美 '미니 지방선거' 3곳서 민주당 압승…"공화·민주에 이정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05 14:51  수정 2025.11.05 15:04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 민주당 싹쓸이"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4일(현지시간) 가족과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뉴욕시장과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를 뽑는 미니 지방선거에서 전승을 거뒀다고 미 CNN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의 조란 맘다니 후보는 이날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와 마이키 셰릴 후보 또한 각각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을 기점으로 민주당 지지세로 돌아섰다. 다만 2021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으나 이날 스팬버거 후보가 4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스팬버거 후보는 중앙정보국(CIA)을 거쳐 올해 초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번 당선으로 그는 버지니아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뉴저지주 주지사에 당선된 셰릴 후보는 미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현 연방 하원의원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물가 안정과 공공요금 인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셰릴 후보는 뉴저지주의 역대 두 번째 여성 주지사로 기록됐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일부 지역에서 열리는 미니 지방선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론을 평가할 첫 번째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CNN은 “이번 선거는 내년 11월 치러질 중간선거의 전초전”이라며 “이번 선거는 미국이 서로 다른, 그리고 점점 더 적대적으로 분열하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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