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편의점·홈쇼핑·여행사 등 협업 사례 활발
각 사 강점 결합해 차별화…"신규 고객 확대" 기대
CUX교보생명 '문장 한입 팝콘'.ⓒCU
유통업계가 이종 산업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권과의 협업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먹거리부터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신뢰도는 물론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교보생명과 손잡고 ‘문장 한입 팝콘’을 출시했다.
문장 한입 팝콘은 달콤한 카라멜 팝콘과 고소한 버터 팝콘이 반반 구성됐으며, 책갈피 굿즈가 들어가 있다. 책갈피에는 소설과 에세이에서 발췌한 위로와 힘이 되는 60종의 문장이 랜덤으로 담겨 있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CU 측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먹거리 상품 출시를 넘어 편의점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 독서의 즐거움이라는 이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백화점과 홈쇼핑, 여행사들은 시니어 고객층을 겨냥한 금융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KB금융그룹과 ‘고객 경험 혁신 및 금융·유통 시너지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번 협업에 따라 양사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쇼핑 혜택과 KB금융의 고금리 혜택을 결합한 신규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중소 협력사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 VIP를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에도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VIP에게는 KB금융 최고 전문가들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프라이빗 금융 세미나 등을 제공하고, KB금융 최상위 고객에게는 현대백화점의 VIP 고객 전담 직원이 일대일로 케어하는 쇼핑 동행 서비스 등 다양한 VIP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NS홈쇼핑의 경우 하나은행과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라이프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이사(가운데)가 김진우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장(왼쪽),이완근 하나카드 영업그룹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투어
NS홈쇼핑은 쇼핑은 물론 건강, 여가, 은퇴 설계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생활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하나은행은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니어 고객에게 차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시니어 세대의 관심이 높은 재테크, 연금, 상속 등 금융 리포트와 세미나 콘텐츠를 공동 기획·운영하고, NS홈쇼핑 고객에게 실질적인 은퇴 설계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하나투어 역시 하나은행, 하나카드와 손을 잡았다.
액티브 시니어 고객층의 프리미엄 여행 및 금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행, 금융, 라이프 통합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시니어 대상 서비스 및 상품 기획, 운영 ▲금융, 여행, 결제 혜택 연계 및 공동 마케팅 ▲온·오프라인 채널 기반 서비스 연계 및 공동 마케팅 ▲전용 특가 여행 상품 및 세미나 등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유통업계가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늘리는 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타 사와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노리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이종업종과의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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