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변 복합문화공간 '재간정' 운영 개시…독서·음악 동시에 즐겨
녹지 많은 특성 활용한 '웰니스 거점' 조성…"회복·치유 선도 도시"
우이천변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재간정ⓒ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녹지와 하천이 어우러진 지역의 특성을 살려 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북형 웰니스 관광'의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구는 지난 6일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재간정'에서 서울시 출입기자단 초청 프레스투어를 열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무는 복합문화공간 '재간정'을 비롯해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 현장을 공개했다.
주민이 머무는 '재간정', 지역과 상생하는 수변활력거점
우이천변에 위치한 '재간정'은 2023년부터 서울시와 강북구가 협력해 조성한 수변활력거점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도서존·LP음악 감상존을 갖추고 지난 10월2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건물은 우이천의 물길을 따라 곡선을 살린 설계로 유려한 외형과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으며, 인근 수목 정비와 보행데크 확장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재간정의 우이천 방향은 폴딩도어 형태의 유리문이 설치돼 날씨가 좋을 때에는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내부에는 아날로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존(턴테이블 6대, LP 250장) 과 독서와 휴식을 위한 열람공간(만화 700권 포함 총 1100권)이 마련돼 있다.
카페 운영에서도 지역경제 순환과 상생의 원칙이 반영됐다. 우호도시 고성의 생강, 보성의 녹차, 강북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애플민트 등 지역 간 협력 자원을 활용한 메뉴를 구성해 '도시간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함께 실현하고 있다.
재간정 청음존에는 LP플레이어와 다양한 음반이 구비돼있어 편안히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무엇보다 구는 '재간정'이 인근 상권과의 연계·상생 구조 속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세심히 설계했다. 인근 상권과의 메뉴 중복을 최소화하고, 테이크아웃은 텀블러 소시자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재간정'을 중심으로 플리마켓, 야외공연, 전시 등 계절별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속 힐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우이천 인근 상권, 백년시장, 수유먹자골목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해 '재간정'을 지역경제 순환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각종 도서가 비치된 재간정 독서존. 일반 도서는 물론 만화책도 다수 소장돼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도 즐길거리가 충분하다ⓒ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녹지와 하천을 살린 강북형 웰니스 "365일 힐링도시"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날 "강북형 웰니스의 비전은 관광을 넘어 '삶 속의 웰니스'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북한산, 우이천, 북서울꿈의숲 등 구 전체 면적의 60%를 녹지가 차지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치유와 회복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4월 '강북형 북한산 웰니스 관광 활성화 계획(2025~2030)'을 수립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상과 추진목표를 구체화했다.
특히, 강북구 전역에 분산된 웰니스 자원을 연계하기 위해 북한산 인근에 '웰니스 앵커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 시설은 산림치유·체험·교육 프로그램의 중심 거점으로서 강북형 웰니스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20일 '서울 등산관광센터 북한산'에서 열린 웰니스 프로그램 '내 마음 속 숨은 울림 찾기' 진행 모습ⓒ강북구 제공
또한, 구는 웰니스 관광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지역 관광명소 6곳에서 웰니스 프로그램을 15회에 걸쳐 시범 운영했다.
▲북한산 속 숨은 소리 찾기 ▲내안의 숨은 색 찾기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에는 총 170여 명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강북형 웰니스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이순희 강북구청장ⓒ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내년에는 강북 고유의 웰니스 관광 자원을 본격 발굴·개발해 '강북형 웰니스 관광모델'을 구축하고, 관광지 육성을 통해 웰니스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강북형 웰니스 관광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 강북의 미래 전략이자 도시혁신 모델"이라며 "앞으로 강북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치유공간으로 만들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문화와 경제가 함께 순환하는 서울의 대표 웰니스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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