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대 연 OK저축은행, 만원 관중 홈 개막전서 대한항공에 완패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1.09 16:40  수정 2025.11.09 16:40

4270명 만원 관중 앞에서 세트스코어 1-3 패배

부산 홈 개막전서 완패를 당한 OK저축은행. ⓒ 한국배구연맹

본격적인 ‘부산 시대’의 막을 올린 OK저축은행이 홈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홈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22-25 20-25 25-23 22-25)으로 패했다.


지난 2013년 남자부 제7구단이자 막내구단으로 창단한 OK저축은행은 배구 저변 확대 및 지역균형을 위한 ‘대의명분’을 강조하며 지난 7월 부산시와 연고 협약을 체결했고, 이날 역사적인 홈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달 개막한 V리그는 이미 1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부산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경기 일정과 겹치면서 OK저축은행의 홈 개막전은 이달로 미뤄졌고, 오래 기다린만큼 부산의 배구 팬들이 강서체육관을 가득 채우며 모처럼 남자배구가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이날 OK저축은행의 홈 개막전은 경기 당일 현장에서 판매된 입석 티켓까지 427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직전 경기서 한국전력에 완패를 당했던 OK저축은행은 홈 개막전 승리로 연패를 끊고자 했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34점을 뽑은 대한항공의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22점을 올린 토종 에이스 정지석 쌍포에 고전하며 경기를 내줬다.


나란히 8득점을 올린 러셀과 정지석을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준 Ok저축은행은 2세트에도 9점을 올린 러셀을 막지 못해 끌려갔다.


17-21로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공격이 러셀의 블로킹에 막히며 승기를 내줬고, 결국 2세트도 패하고 말았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하지만 홈팬들 앞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지 않으려는 OK저축은행이 투혼이 3세트부터 빛을 발휘했다.


3세트 초반 차지환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8-4로 앞선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의 반격에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24-23에서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공격이 성공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4세트 14-11로 앞서나가며 풀세트 승부를 기대하게 했지만 대한항공에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이후 20-22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은 정지석의 페인트 공격을 막지 못해 패색이 짙었고, 러셀에게 마지막 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가 24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홈 개막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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