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못 봤던 로코"…'사랑혁명' 김요한·황보름별의 '차별화된' 케미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11.11 12:28  수정 2025.11.11 12:34

13일 오전 11시 웨이브 공개

'제4차 사랑혁명'이 청춘 로코의 정석적인 재미를 담으며, 색다른 에피소드로 신선함도 보여준다.


'제4차 사랑혁명'은 모태솔로 공대생 주연산(황보름별 분)과 백만 인플루언서 강민학(김요한 분)이 무근본 학과 통폐합으로 동기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웨이브오리지널 드라마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성호 감독은 "서로 다른 성격의 학과가 통폐합이 되는데, 현실에서도 가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나. 그렇게 세계가 다른 두 주인공이 만난다. 주인공들 외에도 아이러니한 청춘들이 모여 벌이는 소동을 담았다"며 "좋은 청춘 로코가 많은데, 전형적인 부분도 있되, 그간 보지 못했던 풍경과 상황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색다른 청춘 로코를 자신했다.


영화 '은하해방전선',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 블랙 코미디로 사랑을 받은 윤 감독 특유의 풍자도 이 드라마에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시나리오를 쓰던 중 계엄이 터졌다. 촬영을 묵묵히 하던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후반작업을 하는 동안엔 대통령 선거가 이뤄졌다. 단계마다 뭔가가 벌어지더라. 공개를 앞두고 뭔가가 벌어지는 건 아닌지. 미국에서라도 뭐가 터질 수 있다"고 자연스럽게 현실 반영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윤 감독은 "학과 통폐합 문제는 전부터 벌어지던 일인데, 학교 안에서 장애인이 움직이는 문제라던가 그런 부분도 담긴다. 너무 다큐처럼 담지 않고자 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우왕좌왕하다가 학교 측과 갈등하는 모습도 유쾌하게 담긴다. 계몽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엔딩은 보신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출을 맡은 한인미 감독은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의 영역 안에 담기지 못한 것들을 모두 담았다. 서울이 아닌 곳에 위치한 캠퍼스부터 성소수자, 외국인 교직원 등 캠퍼스의 모습을 특별히 삭제하지 않고 담아냈다"라고 귀띔했다.


배우들도 이 작품만의 개성을 예고했다.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만 팔로워를 모으며 셀럽이 된 모델학과 강민학 역의 김요한은 "기존의 로코와 다른 점이 있다. 청춘들의 본능이 그대로 담겼다. 갓 스무 살이 된 이들의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엉뚱한 매력으로 재미를 배가하기도 한다. 캐릭터에 대해 "착하고 다정한데, 뇌도 약간 순수하다"라고 설명한 김요한은 "부족한 지식으로 환경을 보호하려고 하는 등 깨끗한 뇌로 타박을 받기도 하는데, 주연산을 향한 반전 매력을 보여줄 때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어린이 퀴즈왕' 출신의 컴퓨터 공학과 수석 주연산 역을 맡은 황보름별은 귀여운 매력을 예고했다. 그는 "주연산은 자신만의 논리 안에서 사는 인물이다. 민학을 만나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사랑도 논리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다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는다. 연산의 세상이 고장 나기도 하는데, 귀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2021년 드라마 '학교 2021'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김요한, 황보름별의 특별한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황보름별은 "김요한과는 20대 초반에 만났다가 후반에 재회를 한 것인데, 그러다 보니 성숙한 느낌이 든다. 정말 반가웠다"라고 말했고, 김요한은 "당시엔 만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역할이 그래서 시크한 느낌이 있었다. 당시엔 말도 많이 못 나눴었는데, 이번에 황보름별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일단은 너무 반가웠다. 제 이야기에 많이 웃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 현장이 나의 퍼스널컬러'라고 할 정도로 다들 빵빵 터져줬다"라고 말했다.


'제4차 사랑혁명'은 13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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