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에 따라 달라지는 스마트한 미디어 노출법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㊽]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5.11.13 14:03  수정 2025.11.13 14:03

요즘 아이들의 일상에서 미디어는 빠질 수 없다. 3-5세 사이의 유아기는 언어, 감정, 사회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미디어에 대한 노출과 접근 방식 또는 활용 방식은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무조건 보여주지 말자’거나, ‘어차피 피할 수 없으니 그냥 보여주자’는 식의 극단적인 양육은 미디어와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방해할 수 있다. 또 아이의 기질에 따라 미디어와의 관계는 다르게 나타난다. 부모는 아이의 기질에 맞춰 어떻게 미디어 사용을 지도하고 도울 수 있을까?


How? 우리 아이 기질에 따른 미디어 노출 가이드


① 자극추구가 높은 아이


이러한 기질의 아이들은 시각적 자극에 민감하게 끌리고 영상의 빠른 템포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미디어 자극 자체를 즐기며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원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조절이 어렵고 끝낼 때 갈등이 잦을 수 있다.


명확한 규칙과 구조 만들기는 필수: 볼 수 있는 시간과 장소, 컨텐츠 종류 등에 대한 구조화된 약속을 마련하기 (ex. 저녁 먹고 30분 간, 외식 장소가 아닌 집에서만 보기, 소파에 앉아서 보기 등)


스스로 종료할 수 있는 연습 기회 제공: “몇 분 남았어”, “이 부분이 끝나면 어떻게 해야 하지?”등의 예고를 통해 아이가 끝맺음을 스스로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타이머나 모래시계, 스티커나 자석 등을 시각적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개 아이들은 바로 끝내기 어려워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점부터 미리 3차례 정도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시청이 끝난 후 회복 활동 제안: 미디어 시청 이후 전환활동을 마련해주기. 블록놀이나 그림그리기. 역할놀이. 놀이터 활동 등을 통해 미디어 자극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②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아이


이러한 기질의 아이들은 자극에 민감하고 불안감이 높아, 특정 장면이나 캐릭터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감정적으로 쉽게 동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미디어 시청을 원하면서도 계속 칭얼대거나 부모가 옆에서 꼭 같이 봐주기를 요구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낯설고 자극적인 컨텐츠는 피하기: 빠른 화면 전환, 강한 음향 효과, 격한 언행이 포함된 장면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잔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이야기 흐름이 포함된 영상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초반에는 부모가 함께 보기: 새로운 컨텐츠를 볼 때에는 부모가 함께 보면서 “이건 어떤 이야기일까?”, “이 캐릭터는 무엇을 좋아할까?”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기대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좋다.


예고된 시청과 예상가능한 마무리: 일정한 시간대에 미디어 시청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영상 하나 보고 목욕하자/블록놀이 하자”와 같이 이후에 이어질 활동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계획 및 예측할 수 있게 돕는 것도 좋다.


③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


영상 속 인물의 감정이나 표정, 상황 등에 깊이 이입하거나 모방하는 경향이 있으며, 간혹 실제 친구 및 가족보다 미디어 캐릭터에게 더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감정 및 사회적 상황을 말로 설명해주기: “얘는 속상한가봐. OO도 이럴 때 속상해?”, “OO은 저런 상황일 때 어떨 것 같아?”라는 식의 질문을 통해 감정이나 상황 대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실 놀이를 통해 재경험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컨텐츠는 역할놀이나 상황극, 그림 그리기, 블록 만들기 등으로 이어지게 도울 수 있다. “아까 주인공이 무서워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보호해줄 수 있을지 블록으로 만들어볼까?”, “주인공이 지금은 슬프지만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볼까?”와 같은 식으로 불안한 감정이나 경험을 표현하고 정리하며 회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미디어를 무조건 통제하거나 방임하는 대신,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춘 가이드를 제공한다면, 미디어는 자율성과 자기조절을 길러주는 또하나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적절히 보고 스스로 멈추며 다른 활동으로 전환할 수 힘을 길러주는 방법을 꾸준히 알려주고 훈련시킨다면, 미디어를 넘어 다양한 삶의 장면에서 건강한 자기조절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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