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진 "게임산업 근본적 변화…우리 만의 色 넓히겠다" [지스타 2025]

부산 =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1.13 12:30  수정 2025.11.13 12:30

13일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오프닝 세션 등장

김택진 CCO "산업 변화…이용자 수동적이지 않아"

"게임 안에서 사람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지속 개발"

"MMO 넘어 서브컬처, 슈팅, 액션으로 장르 다변화"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의 엔씨소프트 오프닝 세션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최근 게임산업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만의 색깔을 구축해 다양한 장르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CCO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의 엔씨소프트 오프닝 세션에 등장해 "가수는 음색이 전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엔씨소프트는 우리 만의 색깔을 만드는 것이 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 최초로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단독 300부스 규모로 무대를 준비해 관람객에게 글로벌향 신작을 공개한다. 오는 19일 출시되는 '아이온2'(MMORPG)를 비롯해 ▲신더시티(택티컬 슈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서브컬처) ▲타임 테이커즈(서바이벌 슈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MMORPG)를 선보인다.


김 CCO는 "지금 게임이 다른 분야와 같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엔 몇 개의 대작이 시장을 주도하고, 플레이어가 그 흐름을 소비한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다르다"면서 "플레이어는 더이상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는다. 플레이 뿐 아니라 시청, 공유, 창작을 넘어 자신들의 경험을 새 콘텐츠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에 우리가 만든 게임이 세상에 나올 때 쯤 세상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생각한다"며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세대들이 만드는 문화적 변화 속에 선택 받을 수 있는 게임일 수 있을까, 뻔한 이야기지만 제가 내린 답은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CCO는 엔씨소프트가 가진 개발 색채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외 다른 장르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 강점을 가진 MMORPG 분야에서도 장르 특유의 재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CCO는 "엔씨소프트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얽히고 설켜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1997년부터 지금까지 엔씨소프트는 승부가 아닌 게임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왔다. 이것이 엔씨소프트가 빚어온, 빚어갈 색깔이고, 이제는 색깔을 더 다양한 방향으로 비추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슈팅, 액션,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며 "신터시티와 타임테이커즈는 새 슈팅 경험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판타지적 감성을, 아이온2는 익숙하나 더 나은 색깔을 선보일 것이다. 오늘 최초로 공개할 신규 프로젝트는 MMORPG를 향한 우리의 열정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 CCO는 엔씨소프트의 도약을 넘어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지스타 2025년 메인 스폰서 참여는 엔씨소프트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더 큰 책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며 "지스타는 다가올 미래의 첫 장면을 여는 무대로, 그 장면이 영화처럼 생생하고 감동적이며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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