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회장 "LG와 다양한 분야 얘기 나눠…협력 가능성 무궁무진"

편은지 정인혁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11.13 15:39  수정 2025.11.13 15:46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방한 첫 공식일정으로 LG 사장단 회동

전기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논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등 시너지 확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13일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자들과 회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은 모습. ⓒ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13일 "오늘 우리는 다양한 기술 영역에 대해 논의했다"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차량 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그리고 LG가 특히 강점을 보이는 에너지 저장 분야까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LG전자 조주완 CEO, LG디스플레이 정철동 CEO,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CEO, LG이노텍 문혁수 CEO 등 자동차 주요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올라 칼레니우스 CEO,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 등이 함께 자리했으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한 내용이 오갔다.


양측 경영진은 이번 만남을 통해 전동화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구현,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한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잠재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LG 주요 계열사들의 첨단 기술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적 차량 개발 역량을 결합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우리는 LG와 오랜 기간에 걸쳐 매우 깊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LG가 보유한 여러 기술 분야 전반에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처럼 폭넓으면서도 동시에 깊이를 가진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드물다. 우리 두 회사를 하나로 묶는 공통된 가치는 ‘혁신’과 ‘최첨단 기술’"이라며 "무언가 특별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파트너 중 하나가 바로 LG"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협력에는 사실상 한계가 없다"며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메르세데스-벤츠R&D코리아 컬삿 카르탈 센터장,메르세데스-벤츠 이다 볼프 기업본부 총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메르세데스-벤츠 그룹AG올라 칼레니우스CEO, LG전자 조주완CEO, LG디스플레이 정철동CEO,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CEO, LG이노텍 문혁수CEO이 서울 여의도LG트윈타워에서 만나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기술력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다른 기업과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번 계약은 차세대 차량을 위한 매우 큰 규모의 계약이다.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며 "메르세데스는 균형 잡힌 조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자 한다. 여러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력하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엔솔)"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원칙적으로 말씀드리면, 메르세데스와 협력하려면 혁신, 최첨단 기술, 그리고 경쟁력 있는 조건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는 LG그룹과 그간 긴밀한 기술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와는 ‘MBUX 하이퍼스크린’을 비롯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서 협력해왔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는 전기차 배터리셀 탑재를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략적인 공동의 파트너십이 차세대 차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LG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나 전장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동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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