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다 올랐다” vs 기관·외인 “더 오른다”…엇갈린 국장 베팅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17 07:18  수정 2025.11.17 07:18

개인 순매수 1위 곱버스 ETF…코스피 고점 우려에 하락 예상

기관·외인은 추가 상승에 베팅…업계서도 강세장 지속 전망

변동성 활용한 고위험·고수익 상품 ‘주의’…단타용 투자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상반된 전략을 택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11월 들어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별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우려하며 ‘역방향’ 상품을 사들이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정방향’ 상품에 베팅하고 있다.


1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개인은 이를 117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4000선을 웃돌며 단기간 급등한 만큼, 고점에 달했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한 조정을 대비해 인버스·곱버스(역방향 2배) ETF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쫓는 ‘KODEX 레버리지(2641억원)’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TIGER 200(132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특히 기관 원픽인 레버리지 ETF는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예측한 기관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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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ETF의 수익률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졌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투심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번 조정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중장기 하락 전환이 아닌 일시적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충분한 만큼,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4배로, 글로벌 평균(3.5배)과 아시아 평균(2.2배) 대비 크게 낮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코스피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장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레버리지와 인버스·곱버스 상품 모두 시장 변동성에 의해 수익률을 거두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대 수익률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 증시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조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파르게 오르던 코스피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데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역방향 상품의 경우, 장기 보유할 시 손실이 커질 수 있어 단타용으로 활용하는 게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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