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우디에 ‘수주지원단’ 파견…“K-건설·철도 알린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11.16 11:00  수정 2025.11.16 11:00

15~19일 사우디 방문, 주택건설·고속철도 등 수주 지원 활동

ⓒ게티이미지뱅크

국토교통부가 이달 15~19일 3박 5일간 김윤덕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해 주택건설, 고속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친다.


사우디는 해외건설 수주 1위 국가로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비석유 부문의 점유를 높이기 위한 산업 다각화와 '2030 월드엑스포', '2034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 준비를 위한 사업 추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은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가 초청한 'Cityscape Global 2025' 행사 참석을 계기로 추진된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전시회로 사우디가 추진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주거 공간 조성과 관련한 세계적인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의 주거 정책을 소개하는 등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주지원단은 오는 17일 행사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의 주택공급, 국토균형발전, 디지털 인프라 혁신에 대한 추진현황과 성과를 소개하고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한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같은 날 개막식 후에는 마제드 빈 압둘라 알 호가일 지방자치주택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의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리야드 동북부 35km 거리에 위치한 알 푸르산 신도시 주택사업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주택보급률이 65.4%로 집계된 사우디는 2030년까지 70% 달성을 목표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가 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신도기 개발 기가(giga)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수주지원단은 커뮤니티 시설, 지하주차장 등 K-아파트만의 특장점을 적극 홍보해 K-주거공간 기술이 세계 각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리야드 도시개발과 교통 인프라를 총괄 조정하는 이브라힘 빈 모하메드 알 술탄 리야드시왕립위원회 CEO를 만나 리야드와 키디야를 잇는 고속철도와 메트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리야드시의 성공적인 세계 엑스포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리야드 메트로 사업에서 선보인 한국의 기술력과 GTX 등 대교무 도시에 필요한 친환경 첨단기술 교통망 구축 경험을 적극 설명해 기업들의 수주를 지원한단 설명이다.


이후 18일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을 만나 철도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고속철도 등 수주를 지원한다.


국토부는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2023년 5월 체결한 '미래 모빌리티 및 교통·물류 분야 혁신에 대한 협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연장 450km 하라마인 고속철도 차량 공급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해 중동 지역 고속철도 차량 진출을 도모한다.


수주지원단은 고위급 면담 외에도 대규모 도시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디리야, 키디야, 알 푸르산 등 현장을 찾아 신도시 개발 현황을 확인하고 국내 기업 수주를 위한 지원 방안을 현지 진출기업들과 모색하는 기업 간담회도 개최한다.


김윤덕 장관은 "기존 석유와 화학 플랜트에서 강점을 보인 우리기업들이 사우디의 변화와 혁신이 눈높이에 맞게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삶의 질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해외도시의 건설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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