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학·동학개미 픽은 AI·반도체…韓 수익률 ‘연중 최고’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16 09:00  수정 2025.11.16 09:00

카카오페이증권, 10월 국내·해외주식 거래 사용자 데이터 분석

미국주식 평균 수익률 11.1%…시장 보합 속 AI 및 밈주식 강세

국내주식 평균 수익률 9.2%…삼성전자·SK하이닉스 증시 견인

ⓒ카카오페이증권

올해 10월 주식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밈주식과 단기 테마 종목으로 투자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시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 본격화로 올해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10월 한 달 동안 국내·해외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의 수익률과 구매금액 상위종목을 집계한 결과를 공개했다. 9월과 비교해 미국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한국시장은 올해 최고 수준으로 수익률이 확대됐다.


우선 미국주식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11.1%로, 9월(11.4%)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테슬라(3%)와 엔비디아(9%)가 각각 구매 1·2위를 차지하며 전기차와 AI 테마가 시장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수익성 우려에도 자율주행 기대감이 수급을 뒷받침했고,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


양자컴퓨팅 테마도 한층 탄력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양자기술 투자 확대 논의가 공개되면서 리게티 컴퓨팅(49%)·아이온큐(1%)가 다시 구매 상위권에 진입했다. 캠비움 네트웍스(236%)는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협력과 밈주식 열풍이 맞물려 급등했다.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78.6%로 전월(64.1%)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관련주(스트래티지 2배 레버리지 ETF, MSTU) ▲AI 반도체주(엔비디아·AMD) ▲양자컴퓨팅주(리게티·아이온큐) 등 고위험·고수익형 종목 중심으로 단기 모멘텀에 빠르게 대응했다.


국내주식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9.2%로, 9월(5.8%) 대비 3.4%포인트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삼성전자(28%)와 SK하이닉스(61%)가 나란히 구매 1·2위를 차지하며,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반도체 가격 반등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조선·에너지 업종도 순위권을 채웠다. 한화오션(25%)·삼성중공업(35%) 등 조선·방산주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방산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고, 두산에너빌리티(41%) 역시 해외 발전 프로젝트 수주 및 원전 수출 모멘텀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85%)·한미반도체(49%)·현대차(+35%) 등도 상위권에 새롭게 등장했다.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42.2%로, 전월(37.5%)보다 상승했다. 이들은 반도체 중심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휴림로봇(102%) ▲하이브(28%) ▲알테오젠(7%) 등 로봇·엔터·바이오 분야로 분산 투자하며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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