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동혁, 중진들에 '尹 면회' '우리가 황교안' 재차 해명…반응은 '미묘'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1.19 14:56  수정 2025.11.19 15:12

19일 장동혁, 중진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의 배경 거듭 밝혀

張 해명 들은 중진의원들 반응은 엇갈려

20일에는 3선 의원들과 오찬 이어갈 예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의원, 장 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도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와 '우리가 황교안이다'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장 대표의 설명에 공감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중도층 확장을 위해선 이러한 행보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며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으로 중진의원들을 초청해 오찬 모임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가 먼저 최근 논란이 이어진 자신의 윤 전 대통령 면회 문제와 '우리가 황교안이다' 발언의 배경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해당 발언과 관련해 "즉흥이 아니라 사전에 고려한 메시지"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의총에서 장 대표는 "'우리가 황교안이다' 발언을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데 나는 그런 발언들은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상황을 보면서 전략적으로 한 것"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어 "우리가 특검 수사를 받듯이 황 전 총리도 특검에 체포됐기 때문에 한마디 한 것"이라고 부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방송에 나가서 비판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고 한다.


중진의원들은 장 대표의 설명에 강하게 반박하기보다는 일단 경청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장 대표의 판단에 공감을 표했다. 한 의원은 "중도에 실체가 없다"며 장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장 대표가 '집토끼' 중심 전략에 지나치게 기울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지금 집토끼를 결집시키려고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는데, 선거에서는 중도의 표를 잡아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던지는 이슈에 당이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인사·사법 리스크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아울러 보수 정당이 다시 '유능함'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 분야에서 정책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20일 3선 의원들과도 오찬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장 대표가 최근 언행과 행보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구하는 발언을 이어갈지, 이에 대한 3선 의원들의 반응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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