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포기 핵심 지휘자…박철우 중앙지검장 영전 [뉴스속인물]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5.11.20 10:43  수정 2025.11.20 11:44

대장동 항소 포기 핵심 지휘라인 박철우 검사장

이제는 공소유지 지휘권까지…"보은, 기강잡기"

文정부 '호남 특수통'…'검찰개혁' 법무부 대변인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연합뉴스

논란의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핵심 지휘라인에 있던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검사장·사법연수원 30기)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영전했다. 정부의 보은성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검찰 집단 반발에 대한 '기강잡기'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19일 박 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냈다. 앞서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일부분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지 11일 만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박철우 신임 지검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으로 발령 난 간부들이 대거 전면 배치됐다.


박 지검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과 함께 대표적 '호남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공익 법무관을 거쳐 2004년 청주지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10년 '스폰서 검사' 특별검사에 파견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선 범죄수익환수부도 이끌었다. 검찰개혁을 앞세워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시절 추미애·박범계 장관 대변인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교적 한직으로 평가받는 부산고검 검사로 발령났지만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지검장은 이번 항소 포기 국면에서 대장동 수사·공판팀에 재검토를 지휘하는 등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항소 방침을 대검에 보고했으나 반부패부장이 재검토하라며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반부패부장이었던 박 지검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지검장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함께 한 시민단체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혐의 여부는 일단 차치하더라도 논란 당사자에게 공소 유지에 대한 실질적 지휘권이 쥐어지면서 검찰 내부 반발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법무부는 내부 수습을 위한 조직 안정과 인적 쇄신을 고려했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검찰 인사 당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 전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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