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5억 간다…안 팔아" 하던 부자아빠, 태도 돌변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23 07:01  수정 2025.11.23 07:01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연일 강조한 것과 달리 비트코인 조정 국면에서 보유 물량 일부를 매도했다.


ⓒSNS

기요사키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약 225만 달러(약 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매입한 가격은 약 6천 달러, 매도가는 약 9만 달러 수준이다.


기요사키는 매도대금으로 수술센터 두 곳과 광고판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오래전부터 실천해온 부자가 되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은 그가 최근까지 내놓았던 발언과는 다소 상반된다. 그는 불과 지난 15일까지만 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 약세에도 "매도 계획은 없다"고 말했었다.


기요사키는 이달 초 "충격적인 하락이 온다"며 매수를 강조했고, 비트코인 목표가로 2026년 25만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현금흐름이 충분하므로 비트코인·금·은·이더리움을 팔 이유가 없다"며 "비트코인 공급은 2100만개로 한정돼 있다. 하락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10% 넘게 하락해 8만 달러(약 1억1776만원) 초반까지 밀렸다. 22일 기준 가격은 8만6065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 상당수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동반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매도세가 겹치면서 S&P500은 이번 주 2% 넘게 조정 받았고 엔비디아는 호실적 발표에도 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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