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곧 스위스서 우크라와 종전 논의 시작"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23 17:46  수정 2025.11.23 18:56

프랑스, 독일, 영국도 참여…젤렌스키 "받아들이기 힘들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댄 드리스컬 미 육군장관이 20일 키이우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만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22일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27일 전에 휴전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번 논의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영국도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논의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급파한 댄 드리스컬 육군 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이미 제네바에 도착해 논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협상팀은 종전안이 우크라이나의 최선의 제안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협상팀은 상황이 낙관적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한 달간 비밀리에 종전안을 작성해 왔다. 총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미국의 평화구상에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양보하고 미국과 유럽의 ‘집단 방위’안전보장을 약속받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종전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1일 “핵심 동맹국(미국)을 잃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28개의 조항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미국,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