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부캐 행렬…이수지의 공감가는 코미디 [D:PICK]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11.24 12:29  수정 2025.11.24 12:31

조선족 보이스피싱 팀장 린쟈오밍으로 부캐(부캐릭터)를 확고하게 구축했던 이수지는 이후 아이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일명 ‘강남 학부모’ 제이미맘으로 변신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었다. 이후에도 래퍼 햄부기, 감성 브이로거 등 한계 없는 변신으로 ‘물이 올랐다’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캐릭터 부자’로 꼽히는 이수지는 최근 쿠팡플레이 ‘자매다방’에서 다방 주인으로 변신해 톱스타들을 아우르고 있다. 정이랑과 함께 수다 한 스푼, 낭만 두 스푼을 더해 최고의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다방 토크쇼로, ‘모범택시’ 시리즈의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을 비롯해 ‘UDT: 우리 동네 특공대’의 윤계상, 이정하 등 스타들의 ‘홍보 맛집’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신작을 들고 ‘자매다방’을 찾지만, 이수지와 정이랑 자매의 맛깔나는 활약에 홍보는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5대째 이어지는 다방을 지키는 자매의 티격태격 케미가 중심을 잡는 한편, 남다른 영업 전략으로 게스트를 압도하는 그들의 노련함이 웃음을 자아낸다. 아직 방송 초반이지만, 김의성에게 괄사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들이대는 자매의 활약부터 웃음을 자아내는 쌍화차 강매 현장까지. 명장면을 남기며 입소문을 탈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쿠팡플레이의 또 다른 코미디 콘텐츠 ‘SNL 코리아’, ‘직장인들’ 시리즈에서도 이수지는 ‘디테일’을 살린 연기로 프로그램을 장악했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직장인들2’에서는 현실 대리의 면모부터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연예인병’에 걸린 일반인, 연하남에게 돈을 퍼부으며 만나는 연상 여성 캐릭터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풍성함을 불어넣었다. 배우 조우진이 출연한 회차에서는 그의 구여친 역할까지 해내며 ‘설정의 맛’을 살렸었다.


유튜브 플랫폼에서도 변신은 이어진다. 앞서 아이의 학원 라이딩에 집중하는 등 교육에 열을 올리는 일명 ‘강남 학부모’ 제이미맘으로 변신해 유의미한 메시지를 끌어냈던 그는, 이후에도 감성 브이로거부터 개성 넘치는 래퍼 등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과 탄탄한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사교육 열풍의 민낯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은 ‘제이미맘’만큼 뜨거운 반응은 아니지만, 판타지와 현실을 교묘하게 오가는 감성 브이로그의 현실을 엿보는 것 같은 재미에 다재다능한 그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래핑 등이 이어지며 ‘뭘 해도 통한다’는 반응을 얻는다.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등을 거치며 쌓은 코미디 역량을 마침내 만개 중인 이수지가 아슬아슬하면서도 공감 가는 코미디로 ‘롱런’ 할 수 있을지 ‘대세’ 이수지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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