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남성이 6억엔(약 56억원) 규모의 복권에 당첨됐으나 이를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호화생활을 누린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일본 골드 온라인 등에 따르면 남성 A(66)씨는 대형 제조회사에서 은퇴한 후 아내와 함께 도쿄에서 매달 30만엔(한화 약 282만원)의 연금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A씨는 평소처럼 아침 식사 후 300엔(약 2800원)짜리 복권을 여러 장 샀는데 어느 날 6억엔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매우 검소한 성향을 가진 아내에게 숨기고 홀로 당첨금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늘 오래되고 값싼 것만 살 수 있도록 허락하는 아내 때문에 거액의 당첨금을 마음껏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A씨는 아내에게 "당첨금이 500만엔(약 4692만원)밖에 되지 않아 집수리에 쓰겠다"고 둘러댔다.
이후 A씨는 고급 차를 사고 고급 온천 리조트에 여러 번 묵으며 ,일본 전역을 여행하면서 단 6개월 만에 1800만엔(약 1억7000만원)을 썼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게 됐고, 결국 재무 설계사와 상담한 뒤 당첨금 중 약 5억엔(약 46억9000만원)을 보험에 투자하기로 했다. 수혜자는 아내와 아이들로 지정했다.
A씨는 "이 돈이 제 노력으로 번 돈이라면 자랑스럽겠지만, 노력 없이 얻은 부는 불쾌한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제 삶을 뒤흔든다"며 "보험금이 내가 죽은 뒤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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