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MVP’ 김현수 놓친 LG 트윈스의 믿는 구석…우승 전선 이상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1.28 10:41  수정 2025.11.28 10:42

베테랑 김현수, LG 떠나 kt와 FA 계약

거포 외야수 이재원, 선발 자원 김윤식·이민호 등 전역

두꺼운 뎁스로 2026시즌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

LG 트윈스와 계약에 실패한 뒤 kt로 떠난 김현수. ⓒ 뉴시스

2025시즌 한국시리즈 MVP에 빛나는 ‘타격기계’ 김현수(kt)와 재계약에 실패한 LG트윈스지만 내년 2연패 달성 전망은 여전히 밝다.


2년 만에 LG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염경엽 감독은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김현수와 박해민을 꼭 잡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올해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들이다.


김현수는 정규시즌 타율 0.298(483타수144안타) 12홈런 90타점의 준수한 성적으로 올렸고,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는 17타수 9안타(타율 0.529), 1홈런 5볼넷 8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LG의 우승을 이끈 뒤 MVP까지 품에 안았다.


주장 박해민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3홈런 43타점 49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도루왕에 오른 그는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과시하며 LG의 외야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LG 역시 두 선수의 잔류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박해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25억원, 인센티브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을 뿐 kt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계약한 김현수는 잡지 못했다.


김현수가 빠진 빈자리는 아쉽지만 LG는 막강한 전력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우승 후보의 위용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잠실의 빅보이’ 이재원이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일찌감치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192cm, 105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출루율 0.457, 장타율 0.643을 찍으며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그는 지난 9일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큼지막한 홈런포를 때려내며 1군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표팀 선수들 중 유일하게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LG 이재원. ⓒ 뉴시스

주축 김현수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12월 전역을 앞둔 이재원이 내년 시즌 복귀하는 건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재원의 주전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LG 외야는 주장 박해민이 중견수, ‘출루왕’ 홍창기가 이미 한 자리를 예약했다. 좌익수를 볼 수 있는 김현수가 떠났지만 올해 타율 0.305로 정교한 컨택 능력을 자랑하는 문성주가 부상만 없다면 좌익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해도 무방하다.


여기에 ‘우타 기대주’ 송찬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천성호, 박해민의 후계자로 꼽히는 최원영, 좌타 거포 유망주로 평가 받는 박관우까지 외야 자원이 차고 넘친다.


마운드의 힘은 더욱 견고해진다.


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이민호와 김윤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2020년 1차 지명 출신의 우완 이민호는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2승을 올렸다. 통산 76경기에서 24승 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민호의 입단 동기인 좌완 김윤식은 통산 99경기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2023년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당시에는 kt와 4차전에서 5.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팀 합류를 앞둔 3인방은 모두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김현수의 이탈은 물론 아쉽지만 LG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의 위용을 갖춘 상태로 2026시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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