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처럼 앞으로 비난받는 일 없길"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1.28 18:21  수정 2025.11.28 18:23

27일 국정원 방문 오찬 행사서 당부

"악용·동원당하는 경우 있어"

"주어진 역할 제대로 수행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국정원)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8일 국정원 방문 오찬 행사에서 "간첩조작 사건 같은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져서 모든 직원이 한꺼번에 도매급으로 비난받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원을 언제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유는 압도적인 다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가끔 쌀에 뉘가 끼듯이 정치적으로 악용 당하거나 동원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첫 번째 정부 부처 방문으로 국정원을 선택한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국가 정보 활동이 국가 운영과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서 존경과 인정을 받는 직원이 되길 바란다"면서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행정을 오랫동안 해본 경험에 의하면 대다수 사람은 본분에 충실하다"며 "만약 우리 국민이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것처럼 대다수가 그런다면 이 나라가 이렇게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마무리된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언급,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대단한 국가와 국민의 역량을 가진 나라이며, 이렇게 만든 핵심 중심은 청렴하게 자기 본분에 충실하게 열심히 일한 공무원 덕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 직원들을 향해 "사람으로 치면 국가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만큼,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냐"라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원을 방문해 이종석 국정원장으로부터 지난 5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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