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성추행 의혹 일파만파…민주당 "심각성 인지"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1.29 06:00  수정 2025.11.29 06:00

장경태 "허위사실" 거듭 반박

정청래 지시에 진상조사 진행

"사안 가볍게 보고 있지 않아"

국민의힘 "의원직 사퇴해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장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자 당은 윤리감찰단을 통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장 의원은 의혹이 허위라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장경태 의원은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영상이 지난 27일 한 언론사에 의해 공개되자 28일 페이스북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보도의 확대 재생산을 자제해달라"며 "모든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전날 공개된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자 이를 허위라고 거듭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모 국회의원의 비서관인 여성 A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장 의원이 자신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준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자리에는 장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실의 보좌진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영상에 대해 "당시 고소인의 남자친구라고 알려진 남성이 내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하며 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이라며 "다음날 자리를 함께 했던 분 중 한 분은 그 남성의 폭력적 행동으로 인해 내게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을 오히려 걱정해주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고소인 A씨는 경찰 수사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 언론사에 "해당 영상에 장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정황이 있다"며 "경찰 수사에서 증거를 통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 발생일로 지목한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심리 치료를 받아왔으며, 해당 치료 기록을 포함한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진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해당 사안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장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정대표가 취임 후 즉각 윤리감찰을 지시한 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은 이춘석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최강욱 전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한 입장이나 이 사안 자체를 가볍게 보고 있지는 않다"며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나온 자료만 봤을 때도 성추행이 아주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충남지사·부산시장·서울시장 성범죄 사건 등 입에도 담기조차 어려운 성범죄들이 채 잊히기도 전에 또다시 장경태 의원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장 의원의 제명과 피해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까지 논란이 번졌다. 온라인에서 "이 대표와 보좌진이 해당 자리에 있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허위 사실을 특정 세력이 광범위하게 유포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조직적 음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이유로 진상조사 추진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향후 장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 징계 수위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적지 않은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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