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지주사 전환·인재 영입 등 IPO 준비 '착착'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12.04 07:04  수정 2025.12.04 07:04

지배구조 재편 검토로 상장 대비 체계 정비

RFP 발송 준비·전문 인력 보강 등 IPO 준비 가속화

구다이글로벌 CI. ⓒ구다이글로벌

한국판 로레알으로 불리는 구다이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채비에 본격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이르면 내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회사가 별도의 목표를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계열사가 증가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 이를 일반적인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는 상장을 앞둔 지배구조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KRX)는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판단할 때 재무 건전성 뿐 아니라 지배구조, 내부통제 체계,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 중 상단 지배주주가 중간에 여러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이 SPC들을 통해 최종적으로 지배하는 구조인 ‘복층지배구조’는 중점 심사 사항 중 하나다.


따라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기업과 대표주관사(주관사단)는 복층지배구조 요소가 있는지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구조 단순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복층지배구조가 불가피하게 필요하게 된 정당한 사유를 증명함과 동시에 실질 최대주주 변경 등 주요 경영현황 공시방안, 실질 최대주주에 대한 의무보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즉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조 재편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다.


구다이글로벌은 티르티르·스킨천사 등을 포함해 총 14개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그간 브랜드별 운영 구조는 일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티르티르의 경우 100% 지분을 가진 종속회사가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는 반면, 조선미녀는 별도 법인 없이 구다이글로벌이 본사 차원에서 직접 관리한다.


스킨천사는 구조가 한층 복잡하다. 스킨천사 사업은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담당하고 있는데, 크레이버는 구다이글로벌이 지분을 보유한 티엠뷰티의 종속회사로 연결돼 있어, 본사와 브랜드 사이에 한 단계 이상의 중간 법인이 존재하는 형태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배구조 검토와 함께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내년 말에서 내후년 사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를 약 7조원에서 최대 10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빠르면 연내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RFP 연내 발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부 상황을 고려해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구다이글로벌은 인력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구다이글로벌은 다수의 상장 자문 경험을 가진 최기록 변호사를 신입 법무본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구다이글로벌은 국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 등 복잡한 법률 이슈에 대비하기 위해 최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본부장은 공정거래위원회,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린 등에서 약 30년간 공정거래 및 컴플라이언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법무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다. 특히 상장사 및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한 준법 및 지배구조 자문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IPO 관련한 인력은 계속 꾸리고 있는 단계"라며 "내년 정도에 인력이 다 꾸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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