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역' 견인한 기업들…올해 수출 '역대 최대치' 유력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12.04 10:00  수정 2025.12.04 11:06

美 관세 등 불확실성에도… 1~ 11월 누적 6402억 달러

산업부·무협, '무역의 날' 행사서 정부 및 무역 유공자 포상

4일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 현장.ⓒ산업통상부

미국의 관세조치와 유가하락 등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올해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우리 수출이 올해 1~ 11월 누적 6402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실적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신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상저하고’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우리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이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끌고 있다.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K-푸드, 뷰티 등 K-소비재 및 방산 등도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수출 시장도 양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아세안, EU, 그 외 지역으로 다변화됐다. 또 수출 중소기업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다인 8만9000개를 기록했고, 중소기업 수출 실적도 89억1871억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성과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수출 의지가 합쳐져 만든 성과로 우리 경제와 수출의 강인함과 회복력을 상징한다”며 “앞으로 역대 최대 수출을 넘어, 산업혁신과 K-컬처를 토대로 우리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수출 온기가 중소기업, 지역, 노동자 등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산업부와 무협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무역의 날 기념식의 행사 슬로건은 'K-무역, 새로운 길을 열다'로 정했다.


행사에서는 올해 우리 수출을 이끌어온 무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무역 유공자 598명에게 포상을 실시하고, 1689개 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 가시화 등에 기여한 무역인들의 공로를 높게 평가해 작년 금탑산업훈장 1점 순증에 이어 금년에도 은탑산업훈장을 1점 확대했다.


신시장 발굴, 수출 저변 확대 등 우리 수출 확대에 특히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정부포상 수상자, 수출의 탑 수상기업에 대해서는 기념식 현장에서 수여가 진행됐다.


올해 포상 대상기업들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품목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 우수한 기술력과 AI 반도체 수요를 토대로 수출 확대 중인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쎄믹스, 제조기술 혁신과 품질 경쟁력을 토대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현대자동차 등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최고의 탑인 350억불 수출의 탑은 HBM 반도체 분야를 선도 중인 SK하이닉스가 수상했다.


조선, 방산 분야 기업들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수출품목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친환경 선박 전환 등을 추진하는 HD 현대삼호 등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국산 엔진 기반 차세대 무기체계를 수출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인 현대로템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K-컬처의 글로벌 인기에 따라 다양한 분야 K-콘텐츠‧소비재 기업들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K-푸드 세계화를 선도 중인 기업(9억불 수출의 탑), 중소 화장품 브랜드 유통으로 K-뷰티 확산을 주도하는 기업(은탑산업훈장), K-POP을 통해 한류 열풍에 기여하는 기업(1억불 수출의 탑) 등이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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