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에 걸친 순애보… 박서준·원지안, '섬세하게' 채운 '경도를 기다리며'의 서사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12.04 15:04  수정 2025.12.04 15:05

'경도를 기다리며'가 헤어지고 또다시 만나며 애틋하게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박서준, 원지안이 주연을 맡아 이 드라마만의 로맨스 감성을 완성해 낸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스무 살, 스물여덟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연애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4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현욱 감독은 "어느 때보다 대본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대본을 잘 구현해 줄 배우를 만났다"면서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20살 시절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두 사람이 함께 겪은 시간의 무게를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무게감 있는 멜로를 예고했다.


박서준은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 이경도, 원지안은 자림어패럴 차녀 서지우 역을 맡아 두 번의 헤어짐을 겪는 연인을 연기한다.


박서준은 캐릭터에 대해 "경도는 한결같은 사람이다. 순애보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섬세하고, 다정하고, 배려가 넘치지만 강단이 있다"라고 말해 그가 선보일 애틋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대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두 번의 헤어짐 후 다시 만난다는 점이었다"라고 '경도를 기다리며'만의 입체적이고 풍성한 서사를 예고하며 "그런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연기를 해 내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았다. 20살 때부터 시작해 28살과 30대 중반 현재를 오가는데, 그 빈 공간까지 상상하며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원지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도 있고, 발랄한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묻어둔 아픔이 있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경도를 만나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고 경도와의 관계성을 강조했다.


지우의 시간의 흐름을 연기하며 배우로도 성장했다. 그는"다양한 나이대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첨엔 있었다"라고 어려웠던 점을 언급하며 "그래서 경도와의 관계를 더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배우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방송 중인 '얄미운 사랑'에 이어, 연예부 기자가 주인공인 드라마로도 궁금증을 유발 중이다. 임 감독은 "드라마에서 직업군을 다룰 때,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을 포착하기도 하지만 지엽적인 면을 담기도 한다. 우리 드라마의 경우, 극 중 경도가 연예부 기자가 아니면 절대 다룰 수 없는 사건이 있다. 또 그 사건이 아니면 경도가 지우를 절대 만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 점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서준은 "예전엔 수십개의 신문사에 방문해 인터뷰를 했었다. 그때 저마다 달랐던 회사 풍경들을 떠올렸다. 감독님이 기자 출신이라, 잘 구현을 해주셨다. 세트를 너무 완벽하게 구현해 처음 들어갔을 때 깜짝 놀랐다. 환경을 잘 만들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라쓰'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서준은 "그때는 요리를 열심히 했다면, 지금은 기사 열심히 쓰며 사랑을 하고 있다. 그때와 다른 성숙한 표현이 생겼을 것이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6일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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