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12월이 가장 위험…“눈·비 뒤 5일까지 사고 지속”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2.06 09:00  수정 2025.12.06 09:00

12월 사고 54% 집중…1월보다 17%p↑

월동 준비 미흡·급변 기온이 사고 급증 원인

최근 3년간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12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최근 3년간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12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비가 온 뒤에는 최대 5일간 사고 위험이 이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21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미끄럼 교통사고 212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3.9%(1143건)가 12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1월(36.6%)보다 17.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12월의 눈·비 일수는 평균 4.7일로 1월(5.1일)보다 적었지만, 눈·비가 온 날 미끄럼 사고는 하루 평균 82.5건으로 1월(51.0건)보다 약 62% 많았다.


이는 12월에 갑작스러운 영하권 기온과 강수에 운전자가 적응하기 어려운 데다 차량의 월동 준비도 충분하지 않아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눈·비가 내린 뒤에도 사고 위험은 상당 기간 유지됐다. 전체 사고 중 임의 표본 361건을 분석한 결과, 당일 발생 44.9%, 다음날부터 5일 사이 발생한 사고가 44.0%였다.


적설의 경우 3일간, 강우의 경우 5일까지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첫눈과 한파가 시작되는 12월부터는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눈·비가 예보되면 자가용 운전보다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부득이하게 운전할 경우, 평소보다 2배 이상의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가속, 급제동, 급핸들 조작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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