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국제 워크보트쇼 최초 참가…한미 조선협력 앞장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12.08 06:00  수정 2025.12.08 06:00

3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5 미국 국제 워크보트쇼 연계 수출상담회’에서 참가 국내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정에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이 주요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조선기자재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합동 세미나·B2B 수출 전시상담회가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BMEA),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국립한국해양대학교 RISE 사업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과 함께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조선해양기자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산업 재건 움직임에 맞춰 한국 조선해양 기자재의 북미 시장 진입 및 미국 기업과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해운력 강화 및 조선산업 개편을 위해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상선·특수선 건조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양국 간 기자재 분야 협력 및 진출 확대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KOTRA와 조선해양 전문기관들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성과 창출을 위해 이번 전시회에 원팀(One-Team)을 꾸려 처음 참가했다. ‘국제 워크보트쇼’는 미국 조선사와 기자재 바이어가 집결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연안 선박 기자재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1000여개 부스 규모에 1만3000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한국관에는 국내 조선·해양 기자재 유망기업 13개사와 조선해양 유관기관 5개 기관이 참여해 친환경·AI 활용 최적화 선박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현지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4일에는 ‘한-미 조선 협력 세미나’도 개최했다. 뉴올리언스 경제개발청을 비롯해 미국 현지 조선소 관계자와 바이어 20개사가 함께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바이어는 “한국 친환경 기자재의 우수성을 알게 된 유익한 자리였다”며 “향후 한국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화하고자 한다”고 밝혀 조선 공급망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이금하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기조에 맞춰 미국 조선소 및 유관기관과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수출상담회와 세미나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 중장기적인 산업 협력 체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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