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로봇밸리, ‘한국형 로봇·AI 창업 생태계 활성화’ 본격화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2.10 17:49  수정 2025.12.10 17:49

(왼쪽부터)최우수상 로보라이트, 최우수상 코일즈, KAIST 김정 교수, 대상 노만, KAIST 공경철 교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박대희 대표, 우수상 기가플롭스, 우수상 블루 에이펙스.ⓒ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 KAIST 홀딩스가 로봇밸리사업의 일환으로 로봇 분야 유망 창업팀을 발굴·육성하고, 기술 플랫폼 기반의 로봇 스케일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2025 KAIST 휴로보틱스 스타트업컵(Hu-Robotics Startup Cup)을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대전시 지원을 받는 로봇밸리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KAIST 기계공학과 연구진, 엔젤로보틱스·트위니 등 로봇 기업, 블루포인트 등 창업 전문가들과의 밋업데이를 거쳐 최종 본선까지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기술 검증–창업 역량 강화–투자 연계로 이어지는 로봇 스타트업의 스케일업(Scale-up)지원 체계가 마련됐다.


KAIST 홀딩스와 딥테크 밸리 사업단은 이번 대회를 한국형 로봇·AI 창업 생태계 구축의 시작점으로, 로봇밸리사업을 통해 대전–KAIST 중심의 한국형 로봇 스케일업 생태계 조성, 나아가 검증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AIST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 등 로봇 분야 스케일업 성공 사례를 배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로봇 산업은 기계공학·AI·제어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며 기술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초기 창업자가 단독으로 도전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선배 기업의 검증된 기술을 후배 창업자에게 개방하는 스케일업 밸리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스타트업이 모터·제어기 등 기초 하드웨어 개발에 과도한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검증된 기술 플랫폼 위에서 시장형 로봇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이 있다.


전략의 핵심 기반 기술로 제시된 엔젤로보틱스 기술 플랫폼은 구동기·제어모듈·핵심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KAIST는 이러한 기반기술을 초기 창업팀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이러한 기술 플랫폼을 창업팀이 초기 단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 한국형 로봇 창업 생태계를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경진대회에는 사람 중심 로봇 기술 및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예비창업자(Track A)와 창업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Track B) 등 총 21개 팀이 참가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8개 팀 가운데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등 총 5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딸기 농작업 로봇 및 회전형 수직 재배 모듈 통합 시스템을 제안한 ‘노만’이 수상했고, 최우수상은 ‘로브라이트’와 ‘코일즈’, 우수상은 블루 에이팩스(BLUE APEX)와 기가플롭스가 각각 수상했다.


로봇밸리사업의 총괄책임자인 KAIST 기계공학과 학과장 김정 교수는 “이번 대회는 미래 로봇 유니콘을 발굴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향후 3년간 로봇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실질 지원을 이어가고, 대전을 중심으로 딥테크 로봇 생태계를 구축·확산하는 데 KAIST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는 과기정통부, 대전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비롯해 KAIST, KAIST홀딩스,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지원기관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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