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효율·풀필먼트 경쟁력 동시 강화 효과에 시장 주목
단순 위탁 넘어 장기적 사업 결합 가능성 부각
ⓒSSG닷컴
최근 쿠팡발 이슈를 계기로 이커머스 업계 내 플랫폼 협력 구도 재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NFA가 대표적 흐름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과 신세계그룹(SSG닷컴) 간 물류협력 역시 주요 축 중 하나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특히 SSG닷컴의 핵심 물류자산이 CJ대한통운으로 이관되면서 양사의 동맹이 단순 협업을 넘어 구조적으로 더 끈끈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SSG닷컴이 운영해 온 김포 소재 ‘네오(NE.O) 003’ 센터의 토지·건물과 설비 등 주요 자산 인수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SSG닷컴이 일부 물류자산을 순차적으로 이관하기로 한 결정의 연장선으로, 양사가 초기부터 협의해온 협업 구조를 실제 자산·운영 단위로까지 확대하는 단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양사의 핵심 사업을 각각 더 날카롭게 만드는 ‘윈-윈’ 구조라고 평가한다.
SSG닷컴은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적 여력을 확보해 이커머스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물류 기능을 전문 기업인 CJ대한통운과 보다 깊게 결합함으로써 운영 효율과 고객 서비스 품질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CJ대한통운 입장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
수도권 서부권을 커버하는 대형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풀필먼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SSG닷컴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 규모를 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센터는 다양한 상품군을 폭넓게 처리할 수 있고 자동화·온도대별 설비 등 고도화된 운영 기반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CJ대한통운의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확장에 유리한 자산으로 꼽힌다.
또한 CJ대한통운은 대규모 투자와 동시에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 여력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이번 협력을 ‘일회성 거래’가 아닌 장기적 사업 확장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자산 이관은 SSG닷컴–CJ대한통운 ‘물류동맹’이 단순 위탁·운영 협력을 넘어 자산·거점까지 공유하는 수준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반쿠팡 연대 흐름이 재부각되는 시점과 맞물려 CJ–신세계 협력 체계의 전략적 가치도 한층 선명해진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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