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내대표 끝내 사퇴…"李정부 걸림돌 될 수 없어"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2.30 09:54  수정 2025.12.30 09:59

"책임 회피 아냐…시시비비 가린 후 더 큰 책임 감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각종 특혜 의혹에 휘말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끝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대신, 신상발언을 통해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발언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한 뒤 "지난 며칠간 많은 생각을 했다.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의혹이 확대 증폭돼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감의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더는 그래선 안 된다고 믿어왔기에 끝까지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며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길로 갈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내 거취와도 연결돼있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과정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있는 한 내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이 결정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덜어내는 게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나의 의지"라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과 더 좋은 나라를 위해 약속했던 민생 법안과 개혁 법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동안 함께 애써주신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부대표단 의원들, 당직자, 그리고 보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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