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일본 ESS 수주 600억 원 돌파…국내 기업 중 최대 실적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1.08 08:46  수정 2026.01.08 08:46

현지화 전략·풀라인업 경쟁력 앞세워 사업 확대…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일본 ESS 사업 수주 규모가 총 612억 원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LS일렉트릭 관계자가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설치된 계통연계 ESS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일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누적 수주 600억 원을 넘어섰다. 세계 4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일본 ESS 사업 수주 규모가 총 612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비롯해 전력변환장치(PCS) 단품 공급, 신재생발전소 투자 사업 등 ESS 밸류체인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시장 입지를 키우고 있다.


특히 배터리를 제외한 ESS 핵심 설비를 풀라인업으로 일괄 공급할 수 있는 기술 역량과 시공·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심사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일본 전력 시장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의 일본 시장 공략은 단기간 성과가 아니다. 회사는 2017년 홋카이도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일본 최초 태양광-ESS 연계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2024년 도쿄도 보조금 연계 ESS 사업에서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야기현 '와타리 ESS 사업'(PCS 20MW·배터리 90MWh급, 약 360억 원) ▲ESS 시스템통합(SI) 분야 190억 원 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확보하며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회사는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밀착형 영업·맞춤형 제품 설계·품질 중심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전력 계통 특성에 최적화된 설계와 장기 운영에 필요한 품질 경쟁력이 고객 신뢰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일본 ESS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억436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10억9649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전략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ESS 시장 역시 빠른 확장이 예상된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67억 달러에서 2033년 약 187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ESS가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일본에서 국내 기업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한 것은 기술력·사업 역량·현지화 전략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일본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교두보 삼아 미국·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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