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동훈 전격 제명 윤리위 의결…韓 "민주주의를 지키겠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6.01.14 07:26  수정 2026.01.14 08:07

국민의힘 윤리위, 14일 새벽 기습 의결·발표

"폭탄테러 마피아 비견, 정치인 자질 의심"

최고위 의결 거쳐야…내홍 최고조 치달을듯

우재준 "우리 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새벽에 한동훈 전 대표를 당에서 제명하는 징계를 하겠다고 결정하고 기습 발표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14일 새벽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 전 대표를 제명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알렸다.


윤리위는 새벽에 배포한 결정문에서 한 전 대표 본인이 당원게시판에 문제의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족이 행한 것으로 인정되는 조직적 게시글 활동은 그 내용과 활동 경향성으로 볼 때, 당헌·당규 위반이 분명히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당원게시판의 문제의 게시글'이란 지난 2024년 11월을 전후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한 비판적인 글을 가리킨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1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으로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았다.


이와 관련, 윤리위는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명은 국민의힘의 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당에서 쫓아내는 징계로,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에서 가장 강한 수위의 징계 처분이다.


윤리위는 문제의 게시글과 관련해 "피조사인(한동훈 전 대표)이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며 "피조사인의 가족들이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조사인 가족의 해당행위 및 일탈행위에 대해 피조사인은 윤리적·정치적 책임을 진다"며 "본인이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다면 윤리적·정치적 책임을 넘어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윤리위는 윤리위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윤리위원의 명단이 알려진 것 또한 한동훈 전 대표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윤리위는 "윤리위에 대한 '괴롭힘'은 재판부를 폭탄테러 하는 마피아나 테러단체에 비견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며 "피조사인의 정치인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의결은 윤리위의 의결만으로는 확정될 수 없으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돼야 한다. 윤리위 결정이 최고위에 보고되면 이를 의결하는 과정을 놓고 당내 내홍이 극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 전 대표 측에서 징계처분무효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동훈 전 대표 본인은 윤리위 결정이 알려진 직후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짧은 소회를 남겼다.


당내 혁신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징계는 정당성이라 부를만한 요소를 전혀 갖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동훈 대표를 제명한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당무감사위에서 조작된 부분을 제외하고보면, 객관적으로 징계할만한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작된 부분에 대한 어떠한 보완조사도, 피조사인에 대한 최소한의 소명 요구조차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수렁으로 밀어넣은 사람들이 이제는 애꿎은 한동훈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며 "도대체 우리 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망가졌느냐"라고 개탄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윤어게인 세력을 앞세워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인 결정이 내려졌다"며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의결을 뒤집어야 한다. 사익을 위해 당을 선거 패배의 길로 몰고 있는 당 지도부를 더 이상 두고보지 않겠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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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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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이 시원합니다.
    이런 결정은 벌써 당게시판에 올라온 다음날 바로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미적거림으로 당의 위상을 떨어뜨린 점은 반성해야 하며 이일에 이상한 반기를 드는 사람들은 반드시 당에서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당을 흔드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준석도 한동훈과 같은 인성을 가지고 있는데 왜 준석이를 끌어들이려고 하는가?
    준석이 표가 그리도 필요했는가?
    벌써 대선을 꿈꾸면서 어불성설 이런 일을 저지는것일까?
    정말 화가 나고 한심한 생각을 하게 된다.
    정신좀 차려시길 바랍니다.
    2026.01.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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