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고 골목 돌며 '탕탕탕'...1.2만명 사망설까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1.14 09:40  수정 2026.01.14 10:44

이란 전역에서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권단체와 언론을 중심으로 사망자 수에 대한 다양한 추정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시위대는 1847명, 정부 측 인원은 135명으로 추산됐다. 단체는 이와 별도로 어린이 9명과 시위대와 무관한 시민 9명 등도 사망했고, 체포된 인원이 1만670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AP

노르웨이 기반 단체인 이란인권(IHR)이 입수한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가 6000명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IHR은 "중부 이스파한 지역의 법의학시설에 등록된 시위 관련 사망자만 1600명에 달한다"며 "숨진 이들의 상당수가 30대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8∼9일 이틀간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000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사망 사례 대부분이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 소속 대원들의 총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AP

현재 이란 곳곳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향한 강도 높은 진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테헤란 인근 파르디스 지역에서는 오토바이를 탄 바시즈민병대 대원들이 골목을 돌며 시위대는 물론 일반 주민에게도 무차별 총격을 가해 골목마다 2~3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여대생 루비나 아미니안이 시위 도중 근거리에서 뒤통수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 이와 함께 당국이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는 대가로 '총알값'을 요구하거나 도로변에 매장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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