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허위조작 제명은 또다른 계엄 선포"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1.14 14:19  수정 2026.01.14 14:27

14일 제명 징계 관련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윤리위, 결론 정해놓고 끼워맞춘 요식행위

장동혁 솔직해지자…날 찍어내기 위한 일"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처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자신을 제명하는 징계를 하겠다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발표를 또다른 비상계엄 선포나 마찬가지라고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나를 허위조작으로 제명했다.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다른 계엄이 선포됐다"며 "국민·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윤리위의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하고 끼워맞춘 요식행위 같은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백해룡을 썼듯이 장동혁 대표가 이호선·윤민우 같은 사람을 써서 이런 결론을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심 신청과 관련해서는 "오늘 봤다시피 윤리위는 전날 낸 핵심내용을 두 번에 걸쳐 바꾸고 있지 않느냐"라며 "그렇게 바꾸면서까지 제명하겠다, 그러니까 이미 답은 정해놓은 상태 아니겠느냐. 그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윤리위로부터 징계회부 사실 통지나 출석 요구를 받았는 지를 묻자 "그저께 저녁 무렵 모르는 번호로 윤리위에 회부했다는 통지, 문자가 왔다. 그리고 다음날 나오라는 얘기가 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것을 확인한 것은 전날인데, 통상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일주일 혹은 5일 전에 주지 않느냐. 하루 전에 다음날 나오라 얘기하고, 그 다음날 바로 제명 결정을 (했다),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말이다.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부연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것이 어떻게 보면 또다른 민주주의와 헌법을 파괴하는 계엄으로 본다고 말했다"며 "지난 계엄을 막은 마음으로 국민·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 스스로가 방송에 나와 이호선·윤민우가 말하는 똑같은 얘기를 한다. 조작이 드러나니 내용은 본질이 아니라며 말을 바꾼다"며 "솔직해지자. 이 문제는 장 대표가 게엄을 막은 나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것을 피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독립적 기구라 해놓고 나서 실제로 지금 그렇게 얘기를 안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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