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LPDDR5X', 차량용 메모리 기능 안전 최고등급 획득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6.01.19 09:55  수정 2026.01.19 09:55

성능·안정성 등 동시 충족…모빌리티 메모리 시장 공략

ASIL-D 제품 인증을 획득한 SK하이닉스 LPDDR5Xⓒ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최신 LPDDR5X 차량용 D램 제품으로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의 최고 안전 등급인 ASIL-D(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D)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ASIL-D는 차량 내 전자·전기 시스템 고장 시 인명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영역에 적용되는 최고 수준의 기능 안전 등급이다. 글로벌 기능 안전 인증기관인 TÜV SÜD가 개발 프로세스부터 제품 설계, 검증, 품질 관리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으로 차량용 메모리 분야에서 고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성까지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LPDDR5X는 모바일용 저전력 DDR5X 규격으로, 최대 10.7Gbps 속도와 전력 효율 개선으로 온디바이스 AI·서버·전장까지 확장된 메모리다.


이번에 ASIL-D 인증을 받은 LPDDR5X 차량용 D램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차세대 자동차 시스템에 적용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환경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시스템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고대역폭과 저전력 특성을 동시에 구현해 차량의 핵심 연산을 담당하는 메모리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자동차 산업의 전자 · 전기 시스템 비중이 확대되면서 차량용 D램의 경쟁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차량용 D램의 경쟁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차량용 D램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단순히 성능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것을 넘어 기능 안전을 확보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기능 안전 메커니즘을 반영하는 역량이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요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LPDDR5X 차량용 D램에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신뢰성 ▲고장 알림 및 자가 진단 · 수리 기능 ▲초고대역폭과 저전력 특성을 균형 있게 구현한 설계를 적용하며 인증을 획득했다.


TÜV SÜD는 제품의 기능 안전 성능뿐 아니라 안전 아키텍처와 설계 개념, 오류 예방·탐지·진단 메커니즘, 개발 및 검증 프로세스, 품질 관리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증했고 SK하이닉스의 프로세스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SK하이닉스가 ASIL-D 인증을 추진한 배경에는 SDV ·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 환경이 있다. 최근 자동차 내 전기 · 전자 시스템 비중이 40%를 웃돌 정도로 전장화가 가속되면서, 시스템 신뢰성이 탑승자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ISO 26262 기능 안전 인증은 이러한 변화 속,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는 기능 안전 관리 체계(FSM)를 구축해 고객 요구사항 정의부터 설계, 검증,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관리해 왔다. 또한 우발적 고장에 대비해 SPFM, LFM, PMHF 등 엄격한 지표를 기준으로 한 관리 체계를 적용하며 ASIL-D 요구 수준을 충족했다.


이번 ASIL-D 인증은 차량용 메모리 사업 전략이 안전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