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권 출처·보관 경위 등' 확인
압수계 소속 수사관 조만간 소환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안권섭 상설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봉권·쿠팡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관련해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수사관들을 잇달아 소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전씨를 불러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팀은 전씨를 상대로 2024년 12월 남부지검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발견된 5000만원 상당 한국은행 관봉권의 출처와 보관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13일엔 남부지검 이주연 수사관을, 전날엔 최선영 수사관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전씨 자택에서 확보한 현금다발을 확인하는 작업에 참여한 이들이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관봉권 띠지를 폐기하라는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팀은 당시 남부지검 압수계 소속이던 김정민·남경민 수사관도 조만간 불러 관봉권 띠지를 분실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 수사관은 작년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압수한 현금이 비닐로 쌓인 관봉권과 신한은행 띠지로 묶인 돈, 고무줄로 묶인 돈 등 세 종류였다고 진술했다.
앞서 남부지검은 2024년 12월 전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은 관봉권 띠지가 붙은 다수의 현금 뭉치를 확보했으나 이후 지폐의 검수 날짜, 담당자, 부서 등 정보가 적힌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관봉권은 한국조폐공사에서 한은이 받아온 신권인 제조권과 한은이 시중은행에서 회수해 사용하기 적합한 돈만 골라낸 사용권으로 나뉜다. 사용권은 '사용권' 표기와 함께 포장일시와 수량 등이 적힌 비닐 포장이 붙는다.
당시 남부지검 수사팀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전씨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스티커에도 사용권 표기가 있었다.
그러나 띠지를 분실한 남부지검은 현금 출처를 추적하지 못한 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사건을 넘겼다.
당시 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업무상 실수로 띠지를 분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7월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총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 됐으며 다음 달 11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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