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환율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달러 매수세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일부 매도하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632억483만 달러로 전월 말 656억8157만 달러 대비 3.8% 감소했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한 뒤 출금하거나, 만기 시 원화로 돌려받아 환차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전체 달러예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잔액이 감소했다.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22일 498억3006만 달러로 전월 말 524억1643만 달러 대비 4.9%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그 흐름이 꺾인 것이다.
개인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22일 133억7477만 달러로 전월 말 132억6513만 달러 대비 0.8%(1억964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10억9871만 달러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달러 매수 중심의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
이들 은행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일평균 1654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많은 수준이다.
다만,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도 일평균 520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일평균 환전액(378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정부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달러 현물 매도를 권고하고, 환율이 고점 부근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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