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악의 한파'…항공편 취소에 사재기까지 기승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1.25 14:05  수정 2026.01.25 14:08

ⓒEPA 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24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한파를 동반한 눈폭풍이 엄습해 항공편 취소는 물론 사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기상청은 서부 및 남부 일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폭풍(Ice Storm), 겨울 폭풍(Winter Storm), 극한 한파(Extreme Cold), 결빙(Freeze) 등의 경보를 발령했다. 산간에는 눈사태, 해상에는 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미네소타주는 수은주가 섭씨 영하 4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이보다 북쪽에 있는 캐나다 퀘벡주는 영하 50도가 예보됐다.


이날 뉴멕시코·텍사스에서 눈과 얼음이 뒤섞인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뉴욕의 경우 약 30cm의 적설이 예보됐다.


현재 1300마일(약 2092km)에 걸친 눈구름대는 북동쪽으로 확장하면서 2000마일까지 늘어나 미 중부, 동부, 북부를 차례로 강타할 전망이다. 강풍이 함께 몰아치는 눈 폭풍은 주말을 시작으로 며칠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폭설만큼 '얼어붙는 비'에 주의해야 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빗방울이 달라붙어 얼면 전신주 사이 전깃줄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끊어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텍사스에서는 5만5000건의 정전이 신고됐으며, 많게는 수십만가구가 한파 속 정전이 우려된다.


연방 정부가 미국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현재까지 18개 주(州)와 워싱턴 DC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6일 워싱턴 DC의 연방 정부는 문을 닫는다.


항공사들은 주말 이틀 동안 약 1만3000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전날까지 집계된 9000편에서 결항 규모가 급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큰 눈에 도로 마비가 예상되면서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 대형마트 매대는 텅텅 비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지역에선 제설용 염화칼슘 재고가 부족해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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