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엡스타인 논란 일파만파…"英왕실 인사·피해자 이름 공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2.02 23:09  수정 2026.02.03 07:28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30일 미 워싱턴DC 법무부 청사에서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자료를 추가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추가 공개한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자료에 대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추가 문건에 영국 왕실과 미국 고위 정치인에 대한 의혹이 대거 포함됐다면서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며느리였던 세라 퍼거슨이 엡스타인과 친밀한 관계였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퍼거슨은 엡스타인을 ‘오빠’라고 부르고 2만파운드(약 3990만원)의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2009년 엡스타인에게 메일을 보내고 “당신과 밥을 먹은 이후 에너지가 넘친다. 나의 오빠가 돼줘서 고맙다”며 “나랑 결혼해달라”라는 말도 썼다.


퍼거슨은 찰스 3세 현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와 결혼해 공작부인 지위를 받았지만 지난해 10월 앤드루가 엡스타인 관련 파문으로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을 때 지위를 잃었다.


한편 WSJ는 이번에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 성범죄 피해자 수십명의 이름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비판했다. WSJ는 “문건을 자체 분석한 결과 43명의 이름이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었다”며 “이들 중 20명은 당시 미성년자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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