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쏠림→영역 확장’ 눈밭에서 날아오는 승전보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10 14:33  수정 2026.02.10 14:34

김상겸 이어 유승은 스노보드서 동메달 획득

다가올 하프파이프에 여고생 최가온 출격 예정

유승은. ⓒ 연합뉴스

18세 소녀 유승은(성복고)이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노보드의 비상을 알리고 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빅에어 결선서 총 171점을 획득,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틀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이다. 전날 김상겸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동안 최약 종목으로 일컬어지던 설상 종목에서의 성과라 의미가 더하다. 한국 설상은 2018년 평창 올림픽서 이상호가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고, 8년 뒤인 이번 대회서 한꺼번에 2개를 가져왔다.


스노보드는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1998년 나가노 대회를 통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동계올림픽 초창기부터 열리던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등에 비하면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아 한국이 충분히 전략 종목으로 삼을 만하다.


사실상 종주국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이 금17, 은8, 동10을 따내며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위스,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이 뒤를 따르며 최근에는 일본의 두각이 눈에 띄고 있다.


올림픽 종목은 스피드와 연기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스피드를 겨루는 스노보드 알파인과 크로스, 연기를 점수로 평가해 경쟁하는 프리스타일 계열의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빅에어로 구성된 것.


지난 베이징 대회에서는 아쉽게 무관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김상겸이 다시 한 번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따내며 시동을 걸었고, 유승은이 프리스타일 계열의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대표적인 기교 종목 중 하나인 하프파이프도 기대된다.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 점프 등의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성적을 가리는 하프파이프에서는 유승은과 마찬가지로 고교생 선수인 최가온(세화여고)이 유력한 메달 획득 선수로 거론된다.


특히 최가온은 외신들로부터 이 종목 최강자인 클로이 김(미국)의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평가될 정도다.


한국 대표팀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한국 대표팀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서 총 8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메달은 쇼트트랙을 앞세운 빙상 종목서 나왔다.


실제로 쇼트트랙은 금26, 은16, 동11 등 80개 중 53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다른 빙상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서 20개의 메달(금5, 은10, 동5)이 나올 정도로 쏠림이 심하다.


2018년 평창 올림픽서 스켈레톤 윤성빈이 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제 설상 종목으로의 영역 확장을 노린다. 이틀 연속 은, 동메달을 수확하며 시동을 걸고 있는 설상서 사상 첫 금메달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유승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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