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관리 강화·브랜드 재정비 관건…사업다각화 성패 가를 듯
리콜 이후 품질관리·프리미엄 전략 강화 주목
태광산업 CIⓒ태광산업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거래 조건’이 아니라 ‘정상화 전략’에 맞춰지고 있다.
최근 ‘2080’ 치약 리콜 사태를 겪은 애경산업이 브랜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고 성장 궤도로 복귀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리콜 규모 자체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소비재 기업에 있어 품질 이슈는 단순 비용 문제를 넘어 브랜드 자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선결 과제로 꼽힌다.
인수 직후 맞이한 리콜 사태는 태광에게 ‘첫 시험대’가 된 셈이다.
정상화의 출발점은 품질관리 체계 강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태광이 인수 이후 내부 통제 시스템과 원자재 관리 프로세스를 전면 점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생산·유통 과정의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조직을 보강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는 단기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리포지셔닝도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리콜 이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와 마케팅 재정비가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니라 품질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새로 정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경산업이 중국을 비롯해 K-뷰티 수출 경험을 보유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재정비 전략도 병행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태광의 자금력이다.
기존 사업 구조가 섬유·석유화학 중심이었던 태광은 비교적 안정적인 소비재 사업을 통해 현금흐름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인수 이후 R&D 투자 확대, 설비 개선, 마케팅 비용 증액 등이 가능해진다면 애경산업의 체질 개선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도 기대 요인은 있다. 태광은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자금 조달 측면에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여지가 있다. 또한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접목해 품질 및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상화 속도도 변수로 꼽힌다. 소비재 시장은 신뢰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산업이다.
리콜 이후 초기 대응의 투명성과 재발 방지 조치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경우, 단기 실적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반면 위기를 계기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태광의 애경산업 인수 성패는 가격 조정 여부가 아니라, 리콜 이후 애경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태광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실행 단계에 접어든 만큼 위기를 관리하는 방식이 곧 새로운 성장 전략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