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유작 '우리는 매일매일', 스크린에 수놓은 열일곱의 청춘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2.23 17:24  수정 2026.02.23 17:25

3월 4일 개봉

고(故) 김새론의 유작 '우리는 매일매일'이 5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는 김민재 감독, 배우 이채민, 류의현, 최유주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열일곱, 소꿉친구의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시작된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물로 웬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고 김새론의 유작이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소꿉친구에게 충동적으로 고백을 해버린 소년 호수 역은 이채민이 맡았다.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고 관계의 균열 앞에서 혼란을 겪는 여고생 여울 역은 고 김새론이 연기했다.


김민재 감독은 "영화 개봉하기까지 특별한 일이 있어 걱정이 많았다. 잘 개봉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웹툰 원작을 보고 요즘 학생들을 다룬 작품들은 사건·사고가 강하게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평범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으로 넘어가며 겪을 법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며 "10대, 20대에 한 번쯤 겪었을 감정들이 잘 표현돼 있어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웹툰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이를 먹어가는 관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됐으면 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자꾸 생각나는, 평양냉면처럼 은근히 남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채민은 "'우리는 매일매일'이 스크린 데뷔작이 됐다. 긴장도 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채민은 호수에 대해 "겉으로는 담담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청춘. 자기 자신도 잘 모른 채 성장해가는 인물로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방황의 시기라고 생각했다. 저 역시 비슷한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에 호수를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재 감독은 이채민에 대해 "호수 역의 이채민은 실제로 20대 초반이었는데 싱크로율이 거의 100%에 가까웠다. 오호수라는 인물이 채민이를 위해 존재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영화라 경험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이미 오호수 그 자체였다. 연기를 정말 잘했다"며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그때도 충분히 잘했고,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 감독과 배우들은 고 김새론을 떠올리며 깊은 애정을 전했다. 김 감독은 "감히 말하자면 고인은 제게는 최고의 배우였다. 하나를 이야기하면 두세 가지를 스스로 해내는 배우였다. 연출자가 원하는 방향을 설명할 때도 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 가지만 말해도 여러 지점을 정확히 짚어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연기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현장에서도 누구보다 밝고 아름다운 친구였다. 지금 함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감독으로서는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채민 역시 고 김새론과의 호흡에 대해 "동갑이었지만 선배로서 친구처럼 잘 이끌어줬다. 당시 저는 많이 배우는 시기였는데,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언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장에서 긴장할 때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줬고, 필요한 부분은 솔직하게 이야기해줘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고인을 향해 감사함을 표했다.


끝으로 이채민은 "10대 청춘을 보내고 있는 관객들에게는 깊이 공감되는 작품이 되길 바라고, 20·30대 관객들에게도 각자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으면 한다"며 "무엇보다 편안하게, 즐겁게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배우와 감독, 스태프, 제작진이 함께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인 만큼 그 의미가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재 감독은 "여울이라는 인물은 청소년기를 지나며 성장해가는 한 아이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진정성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라며 "작지만 순수한 여운이 남는 영화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3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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