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 산업부 장관이자 상원의원인 피터 맨덜슨이 지난해 2월 26일 미국 워싱턴DC 영국 대사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피터 맨덜슨 전 주미 영국대사가 23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이날 런던 캠든 지역에서 공직 부패 혐의로 72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후 주요 매체들은 체포된 남성이 맨덜슨 전 대사라고 보도했다. 맨덜슨 전 대사는 지난해 2월 주미대사로 임명돼 양국의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9월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드러나 해임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문건에 맨덜슨 전 대사와 엡스타인이 2011년까지 긴밀하게 교류했다는 내용이 포함되며 논란이 커졌다. 특히 맨덜슨 전 대사는 2009~2010년 금융위기 당시 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영국의 내부 정보를 엡스타인에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그는 노동당을 탈당하고 상원 의원도 사퇴했다.
앞서 지난 19일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도 무역 특사를 지내던 시절 엡스타인에게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조사받은 후 10시간 만에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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