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최민희, 공적 지위 앞세워 방송 압박…직권남용"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3.05 11:33  수정 2026.03.05 11:35

"음모론에 부화뇌동해 권력의 환심 사려

잘 보이려던 지지층에 빈축 사고 쫓겨나"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탈퇴' 된 것을 겨냥해 "강성 지지층의 전체주의적 행태도 문제지만, 과방위원장이라는 공적 지위를 앞세워 방송을 압박한 최 위원장의 직권남용은 더 중대하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특위는 5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악수 장면'이 빠졌다며 방송을 겁박한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팬카페 운영진은 최 의원이 유튜버 김어준 씨 운영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에 올린 게시물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서 이 대통령 성남공항 출국 직전 찍힌 동영상에서 이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악수하는 장면이 편집돼 담기지 않은 것을 조사하겠다고 알렸다.


미디어특위는 "(최 의원이) 음모론 장사꾼 김어준 씨의 의혹 제기에 호응해 '경위를 조사해 보겠다'며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휘두르려 한 것"이라며 "해당 카페 회원들조차 '고작 악수 장면 하나로 조사 운운하는 행태는 용납 안 된다'며 94.6%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최 위원장을 퇴출시켰다. 자신이 잘 보이려던 대통령 지지층에게 빈축을 사고 쫓겨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상임위원장은 특정 정치인의 ‘악수’가 화면에 잡혔는지 여부를 따져묻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가가 운영하는 기록·송출 채널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순간, 이는 과방위원장 직위를 무기 삼아 방송 제작·편집 영역에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적 권한은 국민을 위해 쓰는 것이지, 음모론에 부화뇌동해 권력의 환심을 사는 데 낭비돼서는 안 된다"며 "과방위원장직을 본인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전락시키는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 최 위원장의 권한 남용 사례를 끝까지 추적하고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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