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할 의지 없으면 지금이라도 대표 내려놔야”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6.03.06 07:46  수정 2026.03.06 07:46

[나라가TV] 박상수 “TK 민심도 국민의힘에 냉랭…이대로 가면 지방선거 어렵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보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분명히 하지 않을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을 때 저도 함께했는데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의도에만 있으면 비슷한 의견만 듣게 되는 ‘에코 체임버’ 현상이 생긴다”며 “지역에 내려가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 보면 분위기 변화가 훨씬 분명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윤어게인 성향 최고위원이나 의원들도 현장에서 민심을 접하다 보니 ‘이대로 가면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장동혁 대표에게 입장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 설정 문제에 더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당이 변화했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왜 장동혁 대표가 그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친한(친한동훈)계에서 제기되던 문제 제기가 이제는 친오세훈계, 심지어 지도부 인사들에게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측근 그룹에 둘러싸여 그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박상수 전 대변인의 진단이다. 그는 “대표 주변의 일부 인사들과 형성된 ‘에코 체임버’ 안에 갇혀 현실 민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주변의 친위 세력은 이번 선거에 직접 나서는 사람들이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현장에서 듣는 목소리를 당 대표가 반드시 들어야 한다”며 “만약 변화할 의지가 없다면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도 당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신동욱 최고위원처럼 장동혁 대표를 옹호하던 인사들조차 빨간 옷 입고 명함을 돌려보고 나서 말을 바꾸고 있다”며 “그것이 현장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과거 총선을 앞두고 김기현 전 대표가 서울 6석을 전망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계기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 지도자에게는 때로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도 용기”라고 덧붙였다.


유튜브와 네이버TV ‘델랸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나라가TV’는 오는 9일(월) 오후 1시에 시청자와 만난다.


이날은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이 출연해 주요 정치 뉴스와 그 파장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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