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치인] 김민규 "전한길과의 부정선거 토론, 이준석 대표가 하고 싶었겠나"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3.08 07:05  수정 2026.03.08 07:05

"보수진영 '음모론 대응 방식' 부실

사실주의·경험적 과학주의 입각한

'회복 탄력성'이 없다…심각한 문제"

김민규 개혁신당 전 대변인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규 개혁신당 전 대변인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국민의힘 토론배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의 최연소 참가자로 주목받았다. 03년생, 당시 고등학생임에도 정부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과 토론 능력을 보여주며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5년여가 지난 지금, 겨울이 지나고 한층 포근해진 날씨에 대학생이 된 그를 만났다.


김민규 대변인은 젊은 청년인 만큼 정치라는 길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 정치를 이어오는 위정자들의 모습 중 크게 비판하고 싶은 점이 있다고 한다면 분열이라고 했다. 진영적 이득을 얻기 위해 수많은 집단으로 국민을 쪼개고, 그 과정에서 상처 받는 국민을 보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자각했다는 것이다.


"부동산 소송을 단체로 진행해 '재산권이 부당하게 침해당할 국민들이 계실텐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정당이 아니라 당신들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소송대리인으로서 활동하겠습니다' '우리가 이재명 정부의 여러 가지 정부 침탈 행위에 대해 여러분들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이런 슬로건만 걸었어도 지지율은 지금보다는 조금 나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몇 달 남지 않은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을 시기지만 질문을 던지자 막힘없이 정곡을 꿰뚫었다. 앳된 얼굴과 상반되는 무서운 설득력과 아이디어 또한 여전했다.


데일리안은 청년 정치 인재풀 채우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활약하며 '현실 정치'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몸을 풀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젊치인'(젊은 정치인의 줄임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6일 오전 국회의사당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김민규 개혁신당 전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정치권에 발을 들인 계기는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가 처음 대표로 당선이 되는 해에 대변인을 토론배틀로 선출하겠다는 첫 공약이 있었다. 당시 '제1회 국민의힘 토론배틀 : 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고3 때 출연했고 최종적으로 8강까지 입상을 하게 돼 국민의힘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 이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대선에도 참여하고 국민의힘에서 여러 가지 전당대회라든가 작은 역할을 수행하다가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원회 결정 이후 축출되는 과정을 보면서, 이 대표가 지금까지 표상해 왔던 정치계의 여러 가지 목소리들을 대표할 수 있는 정당에서 정치를 한다면 이런 곳에서 시작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개혁신당이 창당할 때부터 지금 함께하고 있고, 그 이후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하면서 대변인 등 직책을 맡았다."


현재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작년 초까지 개혁신당 대변인직을 맡았고 이후 조기 대선 선대위 대변인직을 맡았는데 끝나고 난 뒤 당에서 여러 가지 요청이 있었다. 그런데 졸업도 해야 하고 준비하고 있는 시험도 있어서 지금 당장은 홀드를 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출마가 아니더라도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도 왔는데 지금은 졸업이 급한 것 같아 로스쿨 입시 시험을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의 부정선거 토론, 어떻게 봤나.


"특정 진영이 얘기하는 음모론에 대응하는 방식이라든가, 아니면 그 음모론에서 얼마나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느냐가 그 진영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인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소위 얘기하는 진보 진영, 그리고 범민주 진영이라는 곳에서는 음모론을 재야에서 생산하고, 김어준 씨와 같은 제도권에 있지 않은 일개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생성하면 주류에 있는 정치인들은 그것을 득이 되겠다, 실이 되겠다 판단해 쓸지 말지를취사선택하는 관계였다.


보수정당이 범민주 진영에 비해 낫다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안 되는 평가 항목 중의 하나는 여러 가지 음모론이라든지 비과학적인 사실들로 정치 진영을 흔들려는 시도들에 대해 사실주의와 경험적 과학주의에 입각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 우리 정치와 사회 환경을 뒤흔드는 것에 단호하게 대처해왔던 점이다.


그런데 이번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에서는 보수진영이 예전과 같은 정도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서 10년도 전에 실체가 없다라고 판단해 이미 배격해 버린 C급 음모론을 국민의힘 주류에서 받아들이고 이런 것들을 선거의 기조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보수진영이 심각하게 무너져 있다는 걸 방증한다.


이준석 대표도 토론에 나서고 싶었겠나. 본인도 출전하고 싶지 않았던 경기였겠지만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70~80년 동안 축적해 온 사회적인 신뢰 자산이라는 것을 재구축하는 과정에 있어서 필연적인 선택이었고, 그들이 얘기하는 실체 없는 허상에 대해서 나름대로 논리적인 논박을 잘 해냈지 않았나 싶다."


김민규 개혁신당 전 대변인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권의 현 상황을 진단해달라.


"야당은 결국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정권을 심판하지 않든 아니든 간에 변수를 가져가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의 주류 정치인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가장 큰 문제는 수동적인 야당의 모습인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국민의힘, 2021년 국민의힘에 처음 입당하면서 느꼈던 보수 정당, 그리고 당시 문재인 정부에 대항하는 야당으로서의 모습은 굉장히 능동적인 정당이었다.


그전까지는 젊은 세대가 보수정당을 외면하는 기조였지만, 당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고 이후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최연소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젊은 세대들도 보수 정당에 기대를 해볼 법한 사회적인 풍토가 조성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걸 능동적으로 활용하려는 정당이었다.


그때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세대포위론'을 활용해 지지하는 마음을 바꾸기로 한 20·30세대, 그리고 전통적으로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을 지지했던 60·70세대들을 먼저 포섭한 이후 가운데 있는 세대들을 설득해나가면서 우리의 지지층 판을 넓히자는 전략을 구축할 수 있었다.


현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전략가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거시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고, 그들이 지금 내놓고 있는 전략이라는 것이 과거의 반성만 따라가고 있다. 많은 국민이 이재명 정부가 지금 범하고 있는 근본적인 실정들에 대해 대안 세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길 원한다. 어떻게 맞서 싸울까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


 능동적으로 변수 창출을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법원에서 기각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이재명 정부가 최근에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에서 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있었다. 지방선거에서 요충지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승기를 잡기 위해서라면 국민의힘이 먼저 의제를 선점했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 소송 대리한 것은 개혁신당의 원내대표 아닌가.


국민의힘이 100석을 넘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부동산 소송을 단체로 진행해 전국의 국민들한테 '재산권이 부당하게 침해당할 국민들이 계실 텐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정당이 아니라 당신들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소송대리인으로서 활동하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여러 가지 정부 침탈 행위에 대해 여러분들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이런 슬로건만 내걸었어도 지지율은 지금보다는 조금 나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치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


"예전과 달리 누가 정치를 하고 싶냐라고 하면 모르겠다고 답한다.(웃음) 기성세대의 수많은 공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치를 이어오는 위정자들의 모습 중에서 가장 크게 비판하고 싶은 점이 있다고 한다면 분열이다. 과거에는 산업 단지를 어디에 유치할 것이냐, 경제적인 차원의 논의였지만, 지금은 소위 얘기하는 진영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정말 수많은 집단들로 국민들을 쪼개고, 그 과정에서 상처 받는 국민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이미 대한민국이 성장을 이룩했는데 이 성장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잘 분배할 수 있을 것이냐, 어떻게 하면 이 성장을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논의가 필요하다. 일본은 성장이 멈춰도 내부에서 어떻게든 성장의 동력이라는 것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고, 대한민국은 그러한 노력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미흡했기 때문에 일본이라는 나라에 비해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정치인이라면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이 성장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가 최우선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6·3 지방선거, 개혁신당 전망은


"개혁신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자력으로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세 번의 법정 선거를 모두 치러낸 성공적인 정당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두 번의 선거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이번 선거에 임한 과정에 있어서 개혁신당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저 사람들 완주하겠구나, 저 사람들 뭔가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믿어가지고 개혁신당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비전에 동조하고 그 비전을 같이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다. '정치가 변하길 바란다고 하면서 했던 선택을 반복하면 정치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혁신당이 지금 당장 많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당세도 영세하고, 그리고 또 그 과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하지 않았던 선택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총선·대선을 자력으로 완주하고, 그리고 이번 선거만 성공적으로 완주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제3지대 역사 속에서 많은 정당이 해내지 못했었던 세 번의 법정 선거를 자력으로 치러낸 정당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께서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다."


김민규 개혁신당 전 대변인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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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ㅎㅎ 민주당이 10년전에 부정선거 실체가 없다고 하면 없는건가? 웃기고 있군. 문제는 이런천구들이 국힘당에 얼쩡거렷다는것이 큰문제다. 그리고 상당수 국힘 국회의원이 레저로 아니면 그냥 직업으로 그 짓을 한다는 것이다.  한쪽은 목숨걸고 인생걸고  어릴때 이념인 종북을 구현하는데   이런저런 잡스런 사상을 가진자들을 다 모아서 국힘을 끌어 나가니 .. 그게 개판 정당이 되어버린것.
    2026.03.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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