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말 바꾼 트럼프…“쿠르드족 이란 개입 원치 않아”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3.08 11:50  수정 2026.03.08 14:06

이전에는 “이란 공격에 전적으로 찬성” 언급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중립’ 선언

4일 이란 쿠르드반군 단체 본부가 있는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 데칼라의 한 무기고가 드론 공격을 받아 부서진 모습을 군인이 바라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군사작전에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전에 쿠르드족의 이란 개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충분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쿠르드족이 다치거나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이전 인터뷰에서 발언했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찬성(all for it)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쿠르드족은 이란과 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민족이다. 국가를 세우기 위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한 전투에 참가하는 등 미국과 협력했지만 여전히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후 미국이 자치 지역 건설을 조건으로 쿠르드족이 이란을 공격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외신에 따르면 쿠르드족은 전투원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공격을 개시했다. 다만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 지도부는 “중립 입장을 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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