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與 경기지사 경선…네거티브 격화 조짐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3.12 00:20  수정 2026.03.12 14:47

김동연·추미애, 12일 출마 선언

각종 여론조사 金, '부동의 1위'

한준호, 공세↑…지지율은 부진

국민의힘, '구인난'…2파전 전망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추미애·한준호 의원.ⓒ뉴시스

6월 3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현역 김동연 지사가 지속 우위를 보임에 따라 타천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일컫는 일부 경쟁자의 견제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강경파 중에서도 '초강성'으로 꼽히는 추미애 의원이 조만간 등판한다. 김 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추 의원의 출마선언 이후 경기도를 둘러싼 예비후보들의 네거티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는 현역의 김 지사를 비롯해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까지 '5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김 지사와 추 의원은 오는 12일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공식 출마 선언 회견을 연다.


김 지사와 추 의원의 이날 공식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당내 예비후보들 간 공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연한 김 지사와 강경한 추 의원의 맞대결이 유권자들에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저조한 지지율이지만, '명픽'으로 언급되는 한준호 의원의 심기일전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했다.


김 지사를 향한 한 의원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에 '1호 감사패'를 수여 받아 이른바 '명픽'으로 꼽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달리 경기 민심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달 21일 경기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경기도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지사가 31.9%를 얻어 21.6%를 기록한 추 의원을 10%p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그 뒤를 한 의원 8.3%, 권칠승 의원 1.4%, 양기대 전 의원 1.2% 순이었다. '밥상머리 민심'의 대표 격인 설 연휴 직후 밝혀진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 의원은 이같은 결과를 괘념치 않는 듯 김 지사를 향해 '반명'(反이재명) 프레임을 부각하고 나섰다. 그는 11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의 여성 생리용품 지원 정책을 문제 삼으며 "이재명정부는 확대하는데, 경기도는 선착순인가"라고 적었다. 정부의 '공공생리대 드림' 시범사업에 경기도가 역행하고 있다는 취지의 공세다.


이보다 앞서 한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북 콘서트에 김 지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난 선거 때 김동연 캠프 총괄책임자였던 김 전 부원장을 비롯해 이재명의 사람들이 온 힘을 다했는데, 당선 이후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김 지사는 한 의원의 공세에 별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한 의원과는 별개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 지사와 추 의원의 대결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다. 온화한 이미지의 김 지사와 공격적 이미지의 추 의원이 창과 방패식으로 맞붙을 경우의 경기 민심의 향배가 어느 쪽으로 향할 지 예측하기 어려운 탓이다.


만약 지지율이 저조한 한 의원이 추 의원으로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의 수도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 의원에 대한 지지율과 경쟁력이 최종적으로 김 지사와 견줄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추 의원으로 무게추가 옮겨 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후보로 거론됐던 중량급 정치인들이 연이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구인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인 경선을 실시할지, 단수공천을 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은 오는 21일~22일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후보 3명을 압축하고, 내달 4일~7일 본경선을 치른다. 예비경선은 민주당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며, 본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다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성·청년 후보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본경선에 포함시키기로 해 추 의원은 자동으로 본경선에 오른다. 이에 따라 추 의원을 제외한 4명 중 2명만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후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4월 15일~17일 2인 결선 투표로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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