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韓 항소심 증인 출석
"국무회의 연 것은 尹에
숙고할 시간 주기 위한 것"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 중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11일 서울고법 형사12-1부(이승철 조진구 김민아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2심 첫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한 전 장관 측 증인신문에서 계엄 당일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를 반대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 전 총리 변호인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며 "증인은 한 전 총리의 이야기가 기억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장관은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 중 가장 강하게 반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표현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고 비상계엄 선포를 찬성한 사람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장관은 한 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을 만류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연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다들 만류하는 분위기였고, 어떻게 말려야 하나 고민했다"며 "누군가 국무회의를 열면 더 많은 국무위원이 와야 하고, 국무위원들이 100% 만류할 것이니 윤 전 대통령에게 숙고할 시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반대신문에선 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재생됐다.
특검팀은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4분쯤 영상 속 상황을 보면 한 전 총리나 증인이 비상계엄 선포를 막으려 한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을 제지하는 행위가 있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전 장관은 "국무위원 모두가 최대한 만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 전 총리의 항소심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17일로 잡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