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오늘도 '공천 미등록'…'벼랑 끝' 국민의힘의 서울시장戰 어디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에 응하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에게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윤) 결의문' 이행의 후속 조치로 요구한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선 전환의 의지가 박약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오 시장은 혁신 선대위 출범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오 시장의 요구에 당 지도부와 당내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실상 장 대표에 대한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데다, 선대위원장을 물색하고 선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와 함께 당내 일각에선 초유의 현역 서울시장 미등록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오 시장과 일부 조건을 협의해서라도 경선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하이서울기업 사업 설명회'에서 특별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저께 어저께 오늘, 그리고 지금까지 당의 변화를 정리해 보면 (결의문이)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아직까지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은 (당의 서울시장 추가 공모) 공천 등록 하는 것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하루 서울시장과 충남지사 2곳에 대한 공천 추가 접수를 진행했다. 당 지도부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 시장과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추가 공모의 문을 열어둔 것이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의 후보들의 울타리가 되고 선봉장이 되겠다"며 공천 등록을 완료했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였던 오 시장의 공천 등록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노선 전환을 실현할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이른바 혁신 선대위를 조기에 출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 될 수 있겠단 말을 전했다"며 "몇 차례 강조했는데 실행 노력이나 조짐조차 발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공천 미신청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오 시장의 요구는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에 맞춰져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장 대표와의 비공개 만찬에서 서울시장 공천 신청 선결 과제로 혁신 선대위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날도 "결의문에서 채택된 우리 당의 노선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스펙의 선대위원장을 모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민적인 오해는 불식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청래, 당내 불만에 뒤늦은 대응…권력투쟁 의심 커지는 '공소취소 거래설'
이재명 정부가 이 대통령 공소 취소와 검찰개혁안을 맞바꾸려 했다는 이른바 '공소 취소 거래설'의 여진이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음모론'이라며 거센 반발과 함께, 당 지도부의 소극적인 대처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청래 대표는 강력 대응을 선언했지만, 뒤늦은 대처에 당내 일부에선 시선이 곱지 않은 분위기다.
정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른바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의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규탄하는데, 당에서 엄정하게 조처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을 뒤흔든 '공소 취소 거래설'은 친여(親與)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제기됐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MBC 기자 출신 장인수 씨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 검사들에게 '대통령의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검찰개혁이 주제였던 방송에서 이 음모론이 나왔고, 사실상 이재명 정부가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위해 검찰 개편안을 거래 대상으로 제시했다는 취지로 인식됐다.
문제는 이 주장으로 인해 국민의힘에선 "대통령 탄핵 사안"이라는 목소리가 분출됐고, 해당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지목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정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들에게 특정 사건 관련 공소 취소에 대해 말한 사실이 없고, 보완수사권과 연관 지어 메시지나 문자를 전달한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여기에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해당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들었다.
유튜브 방송의 한 출연자의 주장으로 본다면 '해프닝'으로 볼 수 있지만, 이 주장이 김 씨 방송에서 제기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큰 상황이다. 그동안 김 씨는 직·간접적으로 민주당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역할을 톡톡히 했을 정도로 우군으로 꼽혔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사태 전후로 당내 평가는 뒤집어졌다.
당시 김 씨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합당 찬성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다만 이 합당 사태는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문(친정청래·문재인)계 계파 갈등으로 연결되면서, 친명계 지지층의 김 씨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으로 변했다. 여기에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갈등, 김 씨가 운영하는 '반명'(반이재명) 성격이 짙은 인터넷 매체·커뮤니티 딴지일보 논란 등이 부정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선 김 씨 방송에서 이재명 정부를 흔들 수 있는 음모론이 제기된 것에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민주당 내 권력 투쟁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다. 더욱이 KBS 기자 출신 홍사훈 씨 이 방송에서 거래설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친명계 한준호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내에서 해당 음모론에 대해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지만, 지도부가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모양새가 되면서 의심은 증폭됐다. 논란이 확산된 11일 정 대표는 인천에서 민생 행보에 나섰는데, 해당 음모론에 대한 당 입장을 묻는 취재진들에게 "알다시피 오늘은 새우잡이를 하러 오지 않았나"며 말을 아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 여부 관계 없이 해명하라"…野, '李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에 공세 강화
야권이 여권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방송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거래설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에 나서며 논란 진화에 착수했지만, 의혹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습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간의 뒷거래가 있었다고 하는 의혹에 대해 우리 당 당론으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법안이 준비되는 대로 특검법안을 제출하겠다"며 "의혹이 진실이라고 한다면, 검찰 수사권이라고 하는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이 대통령 한 사람의 범죄 행위를 없애기 위해 맞바꾼 국정농단"이라고 꾸짖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회의에서 공소취소 거래설이 사실일 경우 "명백한 탄핵 사유"라며 "특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미 법원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니 즉각 직권남용 혐의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만약 가짜뉴스라면 이 또한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동안 수없이 가짜뉴스를 양산한 김어준인 만큼 민주당이 일방 통과시킨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를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지도부 외 다른 의원들도 각각 메시지를 내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만약 이 (김 씨 유튜브에서 제기된)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개인의 형사 재판을 무마하기 위해 검찰권을 거래대상으로 삼았다는 의미가 된다"며 "이는 사법거래이며, 행정부 권력이 사법절차에 개입한 중대한 헌정질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반대로 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며 "수백만 명이 시청하는 정치 유튜브 방송에서 근거 없는 주장으로 대통령과 사법 시스템을 흔든 것이라면 그 역시 심각한 정치적 선동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결국 이 문제는 사실이면 사법거래이고, 거짓이면 정치선동"이라며 "어느 쪽이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다. 정부와 검찰은 이 의혹에 대해 명확하고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래설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거래설'을 '음모'라 규정하면 국민은 '그렇구나' 해야하느냐"라며 "'음모'의 진원이 '민주당 상왕'이라 불리는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이라고 콕찝어 말했다.
이 의원은 "알다시피 김 씨는 민주당 편에서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보수 정권과 정당을 공격했고, 민주당은 근거도 없는 그의 황당한 주장에 편승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며 정쟁을 키웠다"며 "광우병 괴담·천안함 자폭·사드 전자파·부정선거(대선 개표 조작), 오세훈 시장 생태탕 의혹·청담동 술자리·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 괴담 등 그간 민주당은 김 씨의 근거 없는 '음모론'을 이용해 국가의 혼란을 키우고 국민을 속여왔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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