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15 정신, 위기 때마다 나라 일으켜 세울 '사표'"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3.15 12:04  수정 2026.03.15 12:04

15일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

"12·3, 3·15처럼 '희망의 봄'

만들어낸 날로 기록될 것"

"유공자, 더 찾아 포상하고 예우"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66주년 3·15 의거 기념일을 맞아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3·15 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사표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 자리를 빌려, 커다란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3·15 의거 유공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66년 전 오늘 이곳 마산에서 시작된 '국민 주권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독재 정권에 맞서 항거한 시민과 학생들이 피땀으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일깨웠으며, 분연히 떨쳐 일어난 정의의 함성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구집권이라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독재정권은 온갖 부정·불법 행위를 일삼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송두리째 망가뜨렸다"며 "불의에 저항한 시민과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국민을 향해 무차별 실탄 사격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잔혹한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주권자의 손으로 나라의 앞날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신념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며 "마산에서 시작한 3·15 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해 보였던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 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3·15 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고, 저절로 지켜지는 민주주의도 없다'는 사실"이라며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일각의 영구 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절망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봄을 만든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묵묵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민주주의의 빛나는 모범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공자들을 향해선 "3·15 의거, 4·19혁명에 참여한 유공자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보답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굳건해지고 화합과 상생, 배려의 정신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단에 헌화했다.


청와대는 "3·15의거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2011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 온 이래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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