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치 10개월 초짜였다…당선 뒤 동지 못 챙겨 많이 성찰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3.19 19:30  수정 2026.03.19 19:30

"이제는 우리 당·우리 대통령·우리 동지로 가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2022년 도지사 당선 이후 이재명계 인사들과 당원들을 충분히 챙기지 못했다는 점을 직접 인정하며 "정치 10개월짜리 초짜였고, 관료로서 합리성과 효율성만 보느라 동지 의식이 부족했다"며 "재작년 불법계엄 사태와 작년 대선 경선을 거치며 많이 성찰했고, 이제는 우리 민주당·우리 대통령·우리 동지라는 마음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수도권 유일 민주당 광역단체장으로 0.15%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며 "실질적으로 윤석열과 싸우는 선거였고, 그때 우리 당과 당원 동지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회상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사회자가 "당선 직후 '이재명 버리면 안 된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실제론 이재명 사람들을 인사에서 배제했다는 얘기도 있다. 후회하느냐"고 묻자, 김 지사는 "분명 부족했던 점이 있었고, 많이 성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당선 뒤 함께 뛰었던 당원 동지들을 한 팀으로 더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때는 정치 초짜였고, 관료로 34년 일하면서 몸에 밴 합리성·경제성·효율성 중심의 시각으로 도정을 보느라 동지 의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성찰의 계기에 대해선 "재작년 불법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또 작년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당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며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경기도가 '망명정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윤 정부 역주행에 맞섰고, 그 과정에서 당원들과 함께 싸우며 2년 가까이 쭉 성찰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제는 우리 민주당, 우리 대통령, 우리 동지라는 의식을 갖고, '제 마음을 받아주십시오'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된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당내 일부에서 제기되는 '반명(反明)' 프레임과 관련해서는 "저는 '반명'이 아니라 '일 잘하는 친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연대했고, 제 선거운동보다 이 후보 선거를 더 열심히 했다는 말도 들었다"며 "작년 대선 경선 이후에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쏟았고, 지금은 경기도가 국민주권정부의 제1 국정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부동산·성장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가 잠재성장률 3%를 목표로 하는데 그 중 2%는 경기도가 책임지겠다고 했다"며 "부동산 분야에서도 중앙정부 대책 직후 경기도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고, 80만 호 공급과 집값 담합·전세사기 조사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구도에 대해 김 지사는 "추미애 의원은 당의 개혁 자산, 한준호 의원은 미래 자산이라면 나는 '현금 자산'"이라며 "검증된 '일잘러 도지사'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나 난폭 운전자보다 유능한 모범 운전자가 필요하다"며 "성과로 이미 증명된 도지사라는 점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최우선 과제로는 '경기도민 1억 자산 형성 프로젝트'를 꼽았다. 김 지사는 "SOC(인프라) 펀드, 햇빛(신재생에너지) 펀드, 스타트업 펀드를 만들고 도민이 직접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가져가게 하겠다"며 "서울~용인고속도로처럼 지금까지 외국 자본이 투자해 통행료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를 도민 펀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도민연금 도입, 청년 사회출발자본 지원, 경천동지 프로젝트 등 기존 공약도 언급하며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주당 가치를 잘 실현하고,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사면서 한 팀, 한 동지로 가는 것"이라며 "일 잘하는 대통령에게 일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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